축구선수 김영권이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가족을 공개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에서는 국가대표 축구선수 김영권부터 가수 개리, 방송인 샘 해밍턴, 아나운서 도경완의 일상이 공개됐다.
김영권이 이날 스페셜 멤버로서 ‘슈돌’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승무원 출신 일반인 여성과 결혼에 골인했다. 햇수로 7년 차에 접어 들었지만 이 부부는 여전히 신혼기간처럼 애틋했다.
김영권은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아내에게 전화해 “지금 비행기 탈 거다”라고 알려 아이들을 기분 좋게 만들었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아내와 만나자마자 뽀뽀를 했다. 그는 “보고 싶었다”면서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영권의 둘째 아들 김리현 군은 누나 김리아 양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했다. 누나가 장난감 화장대에서 놀자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 거울 모드를 완성한 것. 누나가 간식을 들고 TV 앞으로 가자, 리현 역시 같은 먹을거리를 들고 따라갔다.

김영권은 이날 연애 스토리를 들려줬다. 승무원이었던 아내를 비행기에서 처음 보고 반했다는 것. “와이프가 승무원이었는데 제가 그 비행기를 타게 됐다. 찾아 보니 제 지인의 친구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두 사람은 연애 1년 만에 2014년 결혼에 골인했다. 김영권의 첫째 딸은 엄마보다 아빠와 함께 있길 원했다. 수시로 “아빠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애교를 부렸다.
한편 이날 강개리와 하오 부자의 일상이 시작부터 웃음을 안겼다. 하오는 카메라의 인점과 아웃점이라는 단어는 물론 뜻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아이는 아빠에게 “손을 머리 위로 들라”고 지시하기도.
개리는 취미로 복싱을 즐기고 있었는데, 이날 아들을 데리고 체육관으로 향했다. 개리가 관장과 복싱을 하다가 카운터 펀치를 맞고 쓰러졌는데 이 모습을 본 하오는 오열하며 “살려달라”고 했다. 개리는 기절한 척 장난을 했고 아들의 뽀뽀를 받고 깨어났다. 하오는 며칠 뒤 당시를 떠올리며 “아빠가 걱정됐다”고 속 깊은 면모를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윌벤져스’는 이날 아빠 샘 해밍턴에게 양치질 기술을 배우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윌리엄은 동생과 한 팀을 이뤄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김을 가루로 만들어 거실에 뿌린 것. 이에 샘은 두 아이들을 혼냈고, “반성할 시간을 가지라”고 했다. 방으로 들어간 윌리엄은 동생 벤틀리에게 “이게 혼날 일이냐. 열 받는다”고 도발했다. 그는 윗옷을 벗고 바지를 팔까지 올려 입고 장난을 쳤다.
이에 샘 해밍턴은 “너 지금 장난 치느냐”며 윌리엄과 벤틀리를 벽 앞에 서 있게 했다. “너희는 뭘 잘못했는지, 왜 잘못했는지 반성하라”고 했다. 손을 들고 서 있던 윌리엄은 “나 배가 아프다”고 했고 벤틀리는 “난 팔이 아프다”고 꾀병을 부렸다. 윌리엄은 모기장을 들고 벤틀리와 가출을 감행했는데, 두 아이가 간 곳은 고작 집 앞 아파트 단지 내였다. 이를 지켜 본 샘은 “간 게 저기냐”면서도 “옷을 더 두껍게 입혀줄 걸 그랬다”고 걱정했다.

벤틀리는 이내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다. “춥다”면서 집으로 올라갔고, 형에게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지만 다시 내려갈 생각이 없어 보였다. 아이의 소심한 가출은 웃음을 안겼다.
아나운서 도경완은 아내 장윤정의 생일을 맞이해 깜짝 파티를 준비했다. 집 거실 안에 포장마차를 꾸민 것. “아내가 포장마차를 좋아하는데 일 때문에 요즘에 못 갔다”면서 집에 마련한 것이다. 이를 본 장윤정은 “계속 집에 해놓고 싶다”며 마음에 들어했다. 그녀는 반반 막창과 사장님의 사랑이라는 메뉴를 선택했다.
도경완은 아내에게 “생일마다 뭘 갖고 싶다고 말해본 적 없지?”라고 물었고, 장윤정은 “한 번도 없다. 널 가진 이후로”라고 화답했다. 이어 도경완은 “이거 마시면 셋째를 갖는 것이다”라고 말해 장윤정에게 웃음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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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