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 합작영화 ‘고요한 아침’(감독 드니 데르쿠르)의 촬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연을 맡은 배우 올가 쿠릴렌코(42)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걸렸기 때문이다. 아직 촬영이 시작된 단계는 아니지만 완치할 때까지 시간이 지체될 것으로 보인다.
올가 쿠릴렌코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나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양성 판정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올가 쿠릴렌코는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라며 “거의 일주일 동안 아팠다. 열과 피로가 주된 증상”이라고 알렸다.
쿠릴렌코는 이어 “본인 스스로를 돌보고 진지하게 받아들이십시오”라고 팬들에게 건강 관리를 당부했다.

이 배우의 코로나19 감염에 관심이 집중된 이유는 배우 유연석(37)이 상대역을 맡았기 때문이다.
16일 유연석의 소속사 측은 OSEN에 ‘고요한 아침’의 촬영에 대해 “아직 촬영을 시작하지 않았다”며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합작 영화라 프랑스 현지 상황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연석은 ‘고요한 아침’을 촬영한 뒤 김주환 감독의 신작 ‘멍뭉이’의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었는데, 계획에 차질을 빚어 촬영 순서를 변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요한 아침’은 영화 ‘페이지 터너’(2007), ‘투모로 앳 돈’(2009), ‘약속’(2013), ‘라 세르 드 마 세르’(2013), ‘인 밸런스’(2015) 등을 연출한 드니 데르쿠르 감독의 신작이다. 내달 한국에서 촬영을 하려고 했지만 크랭크인 날짜를 다시 정해야한다는 게 제작진의 입장이다.
한편 올가 쿠릴렌코는 2005년 영화 ‘약지의 표본’으로 데뷔해 ‘더 트랜슬레이터스’(2019) ‘더 룸’(2019) ‘퍼펙트 타겟’(2019)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2019) ‘어 퍼펙트 데이’(2017) ‘007 퀀텀 오브 솔러스’(2008)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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