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김수찬 "트로트 붐에 끼고 싶어 출연, '최대 수혜자' 반응 감사" [인터뷰③]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3.16 14: 48

(인터뷰②에 이어) 김수찬이 고심 끝에 출연한 '미스터트롯'에서 많은 사랑을 얻게 돼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수찬은 16일 OSEN과 인터뷰에서 "요즘 많이 찾아주셔서 미팅도 하고 스케줄을 조정하면서 지내고 있다. 경연의 부담감에서 벗어났다. 한결 편한 마음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5월 '오디션'을 통해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김수찬은 지난해 1월까지 '간다 간다' '딱 보면 알아요' '대구 아가씨' '평행선' '사랑의 해결사' 등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현역 가수 김수찬에게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은 기회이자 부담이었다. 자신의 실력을 냉혹하게 평가받아야 하는 대신, 좋은 성과를 낸다면 가수 김수찬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미스트롯'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잖아요. '미스터트롯'은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겠다고 예상했어요. 현역에다 경연이니까 부담감이 없지 않았지만 용기를 내게 됐어요. 솔직하게 트로트가 사랑받는 이 시점에서 출연하지 않으면, 저를 찾는 무대가 적어질 것 같아서 나가기로 결심했어요. 트로트 부흥기에 김수찬도 같이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죠. 끼고 싶었어요. 하하."
김수찬은 '미스터트롯' 출연 전부터 '리틀 남진'으로 통했다. 언제나 영광스러운 타이틀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강렬한 수식어 덕분에 가수 김수찬으로 내세울 수 있는 이미지는 한정될 수밖에 없었다. 김수찬에게 '미스터트롯'은 이와 같은 고민을 단번에 덜어 내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미스터트롯' 출연을 통해서 가장 크게 얻은 건 가수 김수찬으로 인정받게 된 거예요. 그것 하나만으로도 제게 너무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물론 인지도가 높아진 것도 너무 감사해요. 젊은 팬분들 유입도 많이 됐고, 일도 많이 들어오고요. 하하. 얻은 게 굉장히 많아요."
'미스터트롯'의 인기가 아무리 높았다 한들, 김수찬 본인의 실력이 부족했다면 팬들의 사랑을 얻을 수 없었을 터.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택한 '나야나', 신동부와 함께한 정통 트로트 '내 마음 별과 같이', 평은 아쉬웠지만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준 '노래하며 춤추며', 그의 진가를 제대로 인정받은 '나팔바지'와 '아모르파티', 레전드의 극찬을 받은 '첫 정', 대미를 장식한 '울면서 후회하네'까지, 김수찬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반응 역시 뜨거웠다.
"'저 무대는 김수찬이니까 가능했다. 저렇게 신나는 무대를 여유를 갖고 공연 보듯이 볼 수 있는 무대는 김수찬이라서 가능했다'는 반응이 기억에 남아요. ''미스터트롯'의 최대 수혜자는 김수찬이다'라는 반응도 있었어요. 아무래도 '리틀 남진'이라는 틀을 벗고 김수찬으로서 다채로운 무대를 보여드렸어요. '나야나'로 시작해서 기교의 끝판왕인 '첫 정'도 불렀고 '울면서 후회하네' 같은 감성적인 곡도 했죠. 웬만한 장르를 다해본 거죠. 보여줄 수 있는 무대는 다양하게 보여드렸다고 생각해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김수찬의 무대에 마스터들의 호평도 잇따랐다. 김수찬은 가장 기억에 남는 마스터의 칭찬을 묻는 말에 장윤정 마스터의 멘트를 꼽았다. 
"짧고 굵은데 기분 좋았던 멘트를 두 번이나 들었어요. 처음 '나야나' 때랑 '나팔바지' 때 들었어요. '나팔바지'가 김수찬이 인정받는 계기가 됐는데, 장윤정 선배님의 '역시는 역시다'라는 멘트가 기억에 남아요. 그 외에도 '이제 진짜 김수찬이다. 제2의 남진, 리틀 남진이 아니라 김수찬이다' 등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죠."
이처럼 '미스터트롯'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수찬은 '가수 김수찬'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수찬은 '미스터트롯'에서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있는 이에게 주는 건 뇌물이고 없는 이에게 주는 건 선물인데, 제가 '미스터트롯'을 시작할 때는 없었잖아요. 그런데 대중이 크나큰 선물을 주신 거니까, 그 선물에 보답하는 활동을 열심히 할 계획이에요.'미스터트롯'을 준비하면서도 그랬고 가수 생활을 쭉 하면서도 그랬고, '어떻게 하면 대중과 가까워질까. 어떻게 하면 사랑받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끊임없이 해왔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 가수 김수찬만의 다채로운 색깔을 여과 없이 보여드릴 수 있는 신곡 준비도 할 계획이고요. 다양한 방송을 통해서 못 다 보여드렸던 끼나 재능을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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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뮤직K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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