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해인이 '반의반'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봄밤'에 이어 로맨스 드라마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해인은 16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반의반'(극본 이숙연, 연출 이상엽)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그는 작품에 함께 출연하는 배우 채수빈, 이하나, 김성규를 비롯해 연출을 맡은 이상엽 감독과 온라인 생중계로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반의반'은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문하원과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 한서우가 만나 그리는 시작도, 성장도, 끝도 자유로운 짝사랑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정해인은 이번 작품에서 남자 주인공 문하원 역을 맡아 여자 주인공 한서우를 연기하는 채수빈과 호흡한다. 여기에 이하나는 문하원의 친구 같은 가족이자 가드너 문순호 역으로, 김성규는 피아니스트 강인욱 역으로 가세한다.
![[사진=tvN 제공] 배우 정해인이 '반의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했다.](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16/202003161522775758_5e6f2b6be8375.jpg)
주목할 점은 '반의반'이 '짝사랑 로맨스'를 다룬다는 점이다. 문하원이 한서우가 아닌 다른 인물을 짝사랑하고 있는 것. 이에 정해인 또한 애절하고 섬세한 짝사랑에 빠진 남성의 내면을 풀어낼 전망이다.
이와 관련 그는 "대본을 일찍 받았다. 워낙 작가님 팬이기도 하고 '유열의 음악앨범’이라는 영화를 찍을 때부터 다음 드라마는 이거로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감독님을 만나 뵙고 나서 현장에서 얘기도 많이 하고 재밌게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대본 자체가 저한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것도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이상엽 감독 또한 정해인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정해인 씨는 워낙 예전부터 잘 봤고 같이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하게 됐다. 저는 정해인 씨 얼굴 볼 때 가끔씩 나오는 날카로움이나 예민함을 살릴 수 있는 캐릭터를 같이 해보면 좋겠다 싶었다"며 "우리 드라마에 그런 부분들이 있다.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tvN 제공] 배우 김성규(왼쪽부터), 이하나, 채수빈, 정해인이 '반의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했다.](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16/202003161522775758_5e6f2b6c3509a.jpg)
그도 그럴 것이 정해인은 최근까지 로맨스 드라마에서 연이어 흥행을 기록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전작들인 안판석 감독과 함께 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봄밤'은 물론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까지 모두 멜로, 로맨스를 중심에 둔 작품이었다. 여기에 정해인을 '대세' 반열에 올렸던 '당신이 잠든 사이에'와 '도깨비' 속 활약 또한 로맨스 연기를 기반에 둔 캐릭터들이었다. 이에 정해인은 짝사랑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자 작품 속에서 짝사랑을 한 적은 있다"며 '반의반'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해인 스스로 로맨스물에 대한 애정도 상당한 터다. "로맨스물을 상당히 좋아한다"고 고백한 그는 "평상시에도 영화나 드라마를 즐겨본다. 보면 좋지 않나"라고 했다.
그는 안판석 감독과 연이은 작품 이후 새로운 드라마에 임하는 점에 대해서도 "설렘 반, 긴장감 반 그렇게 반의 반인 것 같다. 너무 떨린 것 같다. 사실 제작발표회를 한다고 해서 안 떠는 척 했는데 너무 떨린다"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정해인은 작품에 임하는 각오와 흥행 부담에 대해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사력을 다해서, 진심을 다해서 하고 있다. 시청률에 대한, 흥행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tvN 제공] 배우 정해인이 '반의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했다.](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16/202003161522775758_5e6f2b6c6add5.jpg)
나아가 정해인은 기존의 로맨스 드라마와 '반의반’이 다른 점에 대해 "작품을 하면서 다른 작품이랑 비교를 잘 안 한다. 굳이 꼽자면 지금까지 한 작품에 비해서 사람이 누구나 가진 결핍이 더 도드라지는 면이 있다. 저를 포함해서 여기 계신 배우 분들이 맡은 역할이 다 결핍이 있다. 그 결핍을 사람을 통해서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연기하면서 중점을 두고 있는 건 문하원이라는 남자한테 조금 더 다가가기 위해서, 그리고 완벽하게 그 사람이 되기 위해서 계속 고민하고 감독님과 현장에서 많은 대화를 나눈다. 제일 중요한 건 글 속에 모든 게 있다. 현장에서 감독님과 현장 스태프들 믿고 연기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더불어 "문하원의 차별점은 '짝사랑’을 하는 거다. 어떻게 보면 가장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 하는 캐릭터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tvN 제공] 배우 채수빈(왼쪾)과 정해인이 '반의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했다.](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16/202003161522775758_5e6f2b6ca4b39.jpg)
그렇기에 채수빈 또한 정해인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였다. 채수빈은 "따뜻한 사람이다. 현장에서도 배려가 많고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사람이라 배려받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정해인도 "채수빈과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다. '반’은 캐릭터로 말씀 드렸다. 워낙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다. 촬영장에 오면 저는 조금 어둡다. 생각보다 밝지만은 않다. 그런데 채수빈 씨가 오면 스태프 분들까지 팀워크가 너무 좋다. 보고 있으면 저도 같이 웃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멜로, 로맨스로 연달아 호평을 받은 정해인이 '반의반'으로 다시 한번 로맨스 대세임을 입증할 수 있을까. 정해인의 로맨스 불패가 신화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반의반'은 23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