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샵 출신 방송인 이지혜의 담담하지만 조심스러운 고백이 네티즌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이지혜는 최근 유산 아픔을 겪었다. 이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지난 15일 이지혜는 공식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 언니' 채널에 '죄송스러운 말을 전하게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이지혜의 남편인 문재완 씨는 현재 자신이 병원에 있다며 "오늘 전달 드릴 상황이 있어서 카메라를 켜게 됐다. 여기는 지금 병원"이라고 말했다. "건너편에 와이프가 누워있고 여기 온 이유는 좋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저번에 말씀드린 우리 태희가 건강하지 않아서 수술을 하러 왔다"이라고 전해 보는 이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카메라는 병원 침대에 환자복을 입고 누워있는 이지혜를 향했다. 다소 힘이 빠져보이는 그는 "좋은 소식으로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검사를 몇 번 했더니 아기의 심장이 뛰지 않아서 본의 아니게 이렇게 작별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라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이어 "이런 사실을 알린다는 것 자체가 마음이 편하지 않지만 구독해 주시는 여러분들이 건강하게 잘 낳으라고 응원도 해주시고 축하도 해주신 거 감사드린다. 그래서 마음이 편치 않다. 나는 괜찮다. 빨리 회복해서 다음번에 더 건강한 아이를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라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보였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지혜는 '밉지않은 관종언니'에 남편 문재완 씨와 함께 등장, 둘째의 임신 사실을 알렸던 바다.
당시 이지혜는 "알게 된 지는 꽤 됐는데 지금 워낙 이런 상황에서 알려드리기가 조심스러워 조금 지나서 말씀을 드리려고 나름 참아왔다. 우리 태리(첫째 딸)에게 동생이 생겼다"고 둘째 임신 소식을 알려 많은 축하를 받았다.

유산 고백 이후 응원과 걱정이 쏟아지자 이지혜는 16일 자신의 SNS에 "저는 무척 괜찮습니다"라며 자신을 걱정해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걱정해주신 모든분들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한 후 "이젠 남편도 있고 보석같은 딸도 있어서 큰힘이 됩니다. 엄마라서 넋놓고 있을시간이 없는현실 ㅋㅋ"이라고 말해 미소를자아냈다. "이제 또 오발(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가족들 만나러 출근!!!!!! 이따 만나요"란 긍정적인 글을 올렸다. "나답게 훌훌털고 출근고고띵"이라는 힘찬 메시지를 덧붙였다.
이지혜는 언제나처럼 이날 MBC FM4U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의 생방송을 진행한 바. 활기차게 오프닝을 연 그는 "기사나 유튜브를 통해 소식을 들으신 분들도 계실 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모른 척 하고 지나가고 싶었는데 너무 많이 걱정해주셨다. 문자로도 따뜻하게 응원해주셔서 힘이 난다"라며 "전 2주 전부터 그런 상황들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마음의 준비를 오래 해서 그런지 담담하게 이겨내고 회복 중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생방 해야 한다. 제가 어디 가겠나. 감사드린다. 잘 이겨내겠다"고 말해 다시금 쏟아지는 응원을 받았다.
한편, 이지혜는 2016년 3살 연상의 비연예인 남편과 결혼했고, 2018년 12월 첫 딸을 출산했다. 현재 MBC FM4 라디오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를 진행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을 오픈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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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지혜 SNS, 유튜브 영상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