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보고 걷지 않게 해줘서, 고마워" '부럽지' 최송현♥이재한, 뼛속까지 울린 '영혼의 버디'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3.17 06: 52

최송현이 아나운서라는 최정상 자리를 내려놓고 배우로 직업을 전환하며 겪은 슬럼프를 고백한 가운데 그녀를 일으킨 이재한의 한 마디가 가슴 찡하게 했다. 무엇보다 부모님 결혼승낙을 앞두고 있는 두 사람의 뒷 얘기가 궁금증을 남겼다. 
16일인 오늘 방송된 MBC 예능 '리얼연애-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 최송현과 이재한 커플이 그려졌다.
서로에게 "인생 최고의 버디"라며 애정을 드러낸 두 사람은 제주도 여행을 함께 떠났다. 다이빙을 마치고 유채꽃을 구경하러 가던 두 사람은 서로의 공통 관심사인 사진찍기에 빠졌다. 

이어 숙소에 도착한 두 사람, 최송현은 연인 이재한에게 "집에 돌아온 기념으로 뽀뽀 한 번 해달라"고 했고, 연인 재한은 이에 바로 즉각 반응해 입맞춤했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도 부러움을 샀다. 식사하면서도 눈을 떼지 못하고 꿀 떨어지는 모습이 설렘을 안겼다. 특히 식탁 밑에서는 발허그까지 애정이 폭발한 두 사람이었다. 
최송현은 갑자기 "오랜만에 감바스가 먹고싶다"며 주문했고, 이재한은 "바로 대령하겠다"며 요리를  시작했다. 뚝딱 만들어낸 감바스와 와인을 세팅하며 행복한 저녁을 보냈다. 와인과 함께 무르익은 밤이었다. 
이때, 최송현은 "신이 나의 밝음을 다 담지 못 해 반쪽을 내게 다 담은 것 같다고 해, 처음엔 오빠가 너무 좋아 정신이 나간 상태라 영혼의 반쪽이라 생각했다, 기분이 좋지만 그렇게 밝은 사람이 아니었기에 걱정이 됐다. 지치지 않을까"라며 운을 뗐다. 
게다가 3년 동안 1년에 한 번씩 소속사인 회사를 해지했다고. 최송현은 "내가 주도할 수 없고 TV를 나와도 모르더라"면서 "여유없는 마음에 상처도 컸다, 그래서 땅만보고 살았다, 너무 남의 눈치를 보니 모든 걸 차단하고 싶었다, 내 스스로에게 소심했던 상황이라 누가 알아보는 것도, 못 알아보는 것도 싫은 마음으로 몇 년을 살았다"며 상처받은 아픔을 전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이빙을 시작했다고. 하지만 프로의 길로 가다보니 어느 순간 다이빙도 스트레스가 됐다고 했다. 
최송현은 "배우 일로 조연을 사는데 연출자들이 주인공과 대하는 태도가 다를 때, 내 삶의 주인공이 난데 내 자체가 되게 하찮은 사람이 된 거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울컥한 듯 눈시울을 붉혔다. 이재한은 가만히 이를 들으며 최송현을 살피더니 "호흡을 가다듬어라"며 안심시켰다. 
최송현은 "오빠가 너는 완벽하다, 세상 사람들이 너의 가치를 모를 뿐, 그 사람들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할 필요없이 완벽하다고 했을 때 펑펑 울었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이었다고 했다. 그때 영혼이 치유가 됐다고 하자 재한은 "이제 그런 생각하지 마라, 너는 완벽해"라며 완벽한 송현의 편에 섰다.  
재한은 연인 송현에게 "TV 나온 사람이기에 만나기 전에 고민이었다, 내가 얘를 만나 과연 아무런 데미지 없이 쭉 잘 나갈 수 있을까, 너무 완벽해서 고민했다"면서 "하지만 데미지를 입어도 상관없을 만큼 네가 좋아졌다, 나를 그냥 좋아해준 느낌"이라 말했다.송현은 "궁금한 건 많지만 오빠라는 사람이 좋아 뭘 갖고 있고 이런 건 하나도 안 궁금했다"며 재한 자체를 사랑한다며 넘치는 애정을 전했다. 
재한은 "너를 만난다 했을 때 제일 많이 들은 말, 만약 네 말이 사실이라면 그 집에서 뭐라고 안 하냐는 질문하더라"며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송현은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면 지지하고 응원해줄 부모님,  통성명한지 한 달 반만에 결혼하고 싶은 사람 생겼다고 했을 때, 바로 축하한다는 말 들었다"면서 부모님께 한 달 반만에 결혼선언을 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게다가 다음주 상견례를 앞두고 있다고. 재한은 "행복하지만 떨린다"며 긴장했다.  그러면서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줘서 고맙다, 오빠가 옆에 있으니까 무서운 것이 없어졌다, 사는 것도 재밌어졌다"고 했고,
재한도 "이제 고개들고 보고싶은 걸 보길 바라"면서 "오늘도 좋은 날이었다"고 했고, 송현도 "오빠랑은 언제나 좋은 날"이라며 사랑을 전했다. 
영혼의 버디, 소울메이트의 모습으로 달달함과 부러움을 동시에 안 긴 두 사람, 부모님 결혼승낙이란 가장 큰  고민 앞에서 첫 만남의 임박을 알려 지켜보는 이들까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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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럽지'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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