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 잼’ 신승훈 “공동작곡 ‘I Believe’ 저작권료 0원..인생에서 가장 실수”[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0.03.17 10: 57

가수 신승훈이 히트곡 ‘I Believe’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 곡을 공동작곡 했지만 저작권료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배철수 잼’에는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출연했다.
신승훈은 ‘미소 속에 비친 그대’부터 ‘보이지 않는 사랑’,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영화 ‘엽기적인 그녀’ OST ‘I Believe’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날 신승훈은 “‘I Believe’가 원래 ‘I Believe’가 아니었다. 그 전에 이수영의 ‘I Believe’라는 노래가 있었다. 그래서 양재선 작사가가 ‘I Believe’ 안하면 안 되냐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가사를 제안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는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영화를 보면 ‘Only you~’, ‘Oh my love~’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아는 단어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게 ‘I Believe’라고 했다. 이수영의 ‘I Believe’가 있어도 나는 무조건 ‘I Believe’를 해야겠다고 했다. 설득으로 그 가사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I Believe’ 작곡은 김형석이 했는데 신승훈은 “처음에 곡을 써왔는데 중간 부분에서 다른 노래랑 비슷하더라. 본인이 들어도 비슷하니까 둘이 머리를 맞대고 15~20분 만에 후렴을 완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형석이 같이 만들었으니까 공동작곡 하자고 했다. 나는 가수이고 행사도 많이 하니까 당신이 하고 앨범에만 공동작곡으로 기재해달라고 했다. 저작권은 당신이 가지라고 했다”고 전했다. 
결국 공동작곡을 했던 신승훈은 저작권료가 0원이었다. 신승훈은 “지금 생각해 보면 인생에서 가장 실수했을 때가 언제냐고 물어보면 그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승훈은 “김형석이 내가 좋아하는 친구이기도 하고”라고 했지만 “지금 이상하게 발에서 땀이 난다”고 했다. 
‘I Believe’의 히트를 예상하지 못했는지 질문에 신승훈은 “그렇다”고 했다. ‘I Believe’가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노래라는 언급에 신승훈은 “자꾸 그런 얘기 하면..”이라면서 속상한 마음을 내비쳐 모두를 웃게 했다. 
이외에도 이날 신승훈은  즉석에서 기타 연주를 하며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보이지 않는 사랑’, ‘I believe’ 등을 불렀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배철수 잼’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