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가호가 클라쓰가 다른 역주행으로 케이팝 시장을 뒤흔들었다. 무려 한 달 반만에 음원 차트 정상을 다시 올랐기 때문.
가호는 지난달 1일 JTBC '이태원클라쓰' OST 두 번째 가창자로 참여했다.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드라마인 만큼 매회 공개되는 OST에도 엄청난 관심이 쏟아지는 상황. 가호는 특유의 시원한 보이스와 중독성 짙은 멜로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시작'을 불렀다.
가호의 '시작'은 '이태원클라쓰' 속 주요 장면은 물론, 엔딩과 예고편 등에 자주 등장해 팬들에게 '대표 OST'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달 발매 직후 각종 음원 차트 1위에 오르기도.

이후 '이태원클라쓰'는 수많은 OST를 쏟아냈고, 가호의 '시작'은 급변하는 케이팝 트렌드를 이기지 못하고 음원 차트 정상에서 내려오게 됐다. 하지만 최근 가호의 역주행이 시작됐다. 드라마 OST가 역주행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 지난 1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가호의 '시작'이 멜론차트에서 1위에 등극했다. 이외에도 지니, 플로 등 국내 음원 차트를 넘어 베트남, 중국 등 해외 차트에서도 최상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가호는 소속사를 통해 "모든 게 너무 감사하다. '이태원클라쓰' 배우 한 분 한 분 모두 다 팬인데 배우분들이 나오는 장면에서 제가 부른 노래가 나올 때마다 감격스럽고, 꿈만 같다고 느끼고 있다"며 역주행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시작'과 함께 3월 말에 나오는 제 싱글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가호는 데뷔 전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배우 이종석이 부른 OST '내게 와' 작곡을 시작으로 다양한 드라마 OST에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차세대 OST 기대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호는 지난해 격정적이고 드라마틱 한 전개가 돋보이는 싱글 ‘FLY’를 통해 현실의 답답함에 지친 사람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한편, '이태원클라쓰' OST '가호'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호는 이달 말 새 싱글앨범을 발매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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