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있습니까' 김소은 "故전미선과 모녀 호흡 잘 맞아..굉장히 슬펐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3.17 13: 04

‘사랑하고 있습니까’ 김소은이 극중 고(故) 전미선과 모녀로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서 “영화를 보면서 마음이 굉장히 슬펐다”라고 말했다.  
김소은은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감독 김정권) 언론시사회에서 극중 고 전미선과 모녀로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후 마법처럼 뒤바뀌기 시작한 너무 다른 두 청춘남녀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다. 김소은은 치매를 앓고 있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카페 아르바이트생 소정 역을 맡았다. 

배우 김소은이 고 전미선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cej@osen.co.kr

김정권은 영화 속에서 치매 부모를 모시고 사는 청년 가장 설정을 한 것에 대해서 “어머니가 치매 전문 요양병원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작가님에게 설정을 바꾸자고 했었다. 이런 이야기들이 자칫 잘못하면 무거워질 수 있는데 그렇게 가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픔이 있지만 그걸 드러내지 않고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잘 살고 있는데 느닷없이 승재를 좋아하고 프러포즈를 받으면서 ‘나를 동정하는 것 아니야?’라며 싸우는 장면이 있다. 너무 다큐멘터리처럼 아프지 않게 영화에 녹여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는 고 전미선이 극중 소정의 어머니 역으로 특별출연해 강한 인상을 남긴다. 모녀로 호흡을 맞춘 김소은은 “우선 현장에서는 굉장히 호흡이 잘 맞아서 나도 딸로서의 감정 몰입도 굉장히 잘됐다. 연기하는데 있어서 되게 수월하게 촬영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도 엄마의 발을 닦아주는 장면이다. 선생님께서 그렇게 되시고 마음이 안 좋았다. 영화 보면서도 마음이 굉장히 슬펐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김정권 감독도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인데, 영화 ‘바보’를 할 때 차태현 씨 어머니 역할을 해주셨었다. 몇 년 만에 개봉하는 영화지만 기뻐하실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25일 개봉.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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