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일국이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무대에 복귀한다. 지난해 '대학살의 신' 이후 1년여 만이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1938년 오스트리아를 배경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지배를 피해 조국을 떠나야했던 본 트랩 가족 합창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송일국은 극중 본 트랩 대령 역을 맡았다. 뮤지컬배우 박성훈도 본 트랩 대령 역으로 더블 캐스팅 됐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1959년 미국 초연 이후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흥행 신기록을 세우며 1960년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음악감독상, 프로듀서상, 무대디자인상을 수상했다. 1965년에는 동명의 영화로 제작돼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편집상, 음향상 등을 휩쓸었다.
한국판 뮤지컬은 자연과 노래를 좋아하는 견습 수녀 마리아가 오스트리아 퇴역 해군장교 본 트랩 대령의 집에서 임시 가정교사로 지내며 아이들에게 노래하고, 삶을 즐기는 방법을 알려주며 함께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리아 역은 뮤지컬배우 이연경, 배다해가 더블 캐스팅됐다.

이번 '사운드 오브 뮤직'은 뮤지컬 '니진스키', '정글북', '해를 품은 달',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등 소설, 드라마, 영화 원작을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에 도전하고 있는 정태영이 연출을 맡았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엘리자벳', '프랑켄슈타인'의 서병구 안무감독, 국내 대표적인 음악감독이자 뮤지컬 '싱글즈', '피맛골연가'의 작곡가 장소영 음악감독이 이번에도 서울시뮤지컬단과 함께 한다. 또한 무대 디자인은 뮤지컬 '엘리자벳', '벤허', '프랑켄슈타인'의 서숙진이 합류하여 정교하고 화려한 무대로 공연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일 예정이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오는 4월 28일(화)부터 5월 17일(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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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종문화회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