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서 또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겨울왕국2' 레이첼 매튜스가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됐고, 이는 톰 행크스 부부, 이드리스 엘바, 크리스토퍼 히뷰 등에 이어 다섯 번째 확진자다.
지난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에서 허니마린의 더빙을 맡은 레이첼 매튜스는 16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서 지난주부터 격리돼 있다"며 "다음 단계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지시가 있을 때까지 격리돼 있을 예정이다. 상태는 나쁘지 않지만 몇 몇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정보를 알려드리겠다. 무엇보다 우리는 지금이야말로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우리 서로를 잘 돌보자"라는 글을 게재했다.
레이첼 매튜스는 그동안 검사를 받지 못했지만,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검사에 임했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를 거쳐, 유럽 및 미국 전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하루가 멀다 하고 할리우드 배우들의 확진 소식이 계속되면서 팬들의 안타까움도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의 국민배우' 톰 행크스와 리타 윌슨 부부가 할리우드 배우로는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충격을 안겼다. 바즈 루어만 감독이 연출을 맡고, 고(故) 엘비스 프레슬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호주를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호주 퀸즐랜드 보건당국은 "새로 보고된 감염자들은 호주 밖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퀸즐랜드로 이동한 것으로 추청된다"며 호주가 아닌 미국에서 감염됐다고 발표해 관심이 집중됐다.
다행히 톰 행크스 부부는 16일(현지시간) 데드라인에 보도에 따르면, 확진 공개 5일 만에 퇴원해 호주의 임대 주택에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후 우크라이나 출신의 배우 올가 쿠릴렌코도, '토르'의 헤임달로 유명한 이드리스 엘바, 미드 '왕좌의 게임' 크리스토퍼 히뷰 등이 코로나19 확진자라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007 퀸 오브 솔러스'에 출연한 올가 쿠릴렌코는 15일 자신의 SNS에 "난 현재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집에 격리돼 있다"며 직접 알렸다. 특히 배우 유연석과 한국 및 프랑스 합작 영화 '고요한 아침' 촬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관심이 쏠렸다.
소속사에 취재 결과, '고요한 아침'은 크랭크인 전이며, 유연석과 올가 쿠릴렌코는 만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의 인기 드라마 시리즈 '루터'를 비롯해 마블의 '어벤져스', '토르' 시리즈에서 헤임달 역할을 맡아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드리스 엘바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아침 나는 코로나19 검사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난 괜찮고 지금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격리돼 있다"고 밝혔다.
미드 TV시리즈 '왕좌의 게임', 영화 '위쳐' 등에서 열연한 배우 크리스토퍼 히뷰도 자신의 SNS에 "노르웨이에서 인사! 유감스럽게도 나는 오늘 COVID19, 코로나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내 가족과 난 자가 격리 중"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반지의 제왕' TV 시리즈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뉴질랜드에서 계획된 촬영을 전면 중단했고, 영화 '매트릭스4'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촬영을 멈췄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독일 베를린 등에서 진행됐으나, 미국과 유럽 내에도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중단을 결정했다.
현재 세계적인 모델 하이디 클룸이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고 남편과 격리 중이며, 마블 영화 '샹치 앤 더 레전드 오브 더 텐 링스'의 데스틴 크레튼 감독은 다행히 음성 판정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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