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봐주길"..'사랑하고 있습니까', 코로나 우려 속 흥행 성공할까[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3.17 17: 11

“마스크와 장갑 잘 착용하고 기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극장가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감독 김정권)가 약 한 달 만에 시사회 행사를 재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 달 말부터 영화 언론⋅배급 시사회 등 모든 일정이 취소되고 개봉도 연기되고 있는 상황.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우려 속에 개봉 강수를 뒀다.
‘사랑하고 있습니까’의 시사회가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신청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 김정권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김소은과 성훈, 김소혜, 이판도, 그리고 많은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위기 속 재개되는 시사회인 만큼 마스크를 나눠주며, 상영 동안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감독 김정권)’ 언론시사회가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후, 마법처럼 뒤바뀌기 시작한 ‘너무 다른' 두 청춘남녀 소정(김소은)과 승재(성훈)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25일 개봉한다.배우 성훈, 김소은, 김소혜, 이판도, 김정권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후 마법처럼 뒤바뀌기 시작한 너무 다른 두 청춘남녀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다. 그러나 특별한 사랑이라고 하기에는 진부한 전개와 시대착오적인 캐릭터들로 인해 관객들의 공감을 살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배우 성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이날 먼저 김정권 감독과 배우들은 현 상황에 시사회에 참석해준 관계자 및 기자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성훈은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여기까지 오시기 힘든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마스크 잘 착용하고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 배우들과의 기자간담회가 시작되면서 진행자는 먼저 현재 시국에 대한 언급보다는 작품에 대한 질문에 집중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지만, 관련 언급이 없을 수는 없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던 영화 행사를 처음으로 재개하는 자리이기도 하기 때문. 배우들은 입을 모아 “마스크와 장갑을 잘 착용하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루키의 수필 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김정권 감독은 “어려운 시기이긴 하지만 움츠러 있기에는 답답함이 있다. 영화 보고 자신의 삶, 일상의 소중함을 느껴보시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감독 김정권)’ 언론시사회가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후, 마법처럼 뒤바뀌기 시작한 ‘너무 다른' 두 청춘남녀 소정(김소은)과 승재(성훈)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25일 개봉한다.배우 김소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성훈은 “(이 영화는)심각하고 무거운 영화가 아니다. 따뜻하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전세계적으로 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사람이 숨은 쉬고 살아야 하니까 극장에 오실 때도 마스크와 장갑을 하고 오시면 잘 피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시국에 너무 무겁거나 가볍지 않게 잔잔한 감동 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소은 역시 “밝고 가벼운 영화라 온 가족이 봐도 불편하지 않고 소소한 재미를 얻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마스크와 장갑 잘 착용하고 우리 영화 기분 좋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우리는 할 수 있다”라고 응원의 한 마디를 덧붙였다. 
또 김소혜는 이번 작품에 대해서 “파스텔 같은 색깔이다. 진하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지만, 그만큼 보는 사람으로서 편안하고 힐링이 되는 것 같다. 어려운 시국이지만 가장 평범한 게 행복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우리 작품에서도 그런 평범함에서 힐링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 속 개봉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서 “잘 이겨내서 이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 토닥토닥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감독 김정권)’ 언론시사회가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후, 마법처럼 뒤바뀌기 시작한 ‘너무 다른' 두 청춘남녀 소정(김소은)과 승재(성훈)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25일 개봉한다.배우 김소은이 성훈에게 하트를 알려주고 있다. /cej@osen.co.kr
이판도는 “이렇게 인사를 드려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차가운 시기이긴 한데 우리 영화를 통해서 따뜻한 마음, 힐링되는 마음 가져가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달 가까이 국내 극장 관객수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따뜻한 힐링 로맨스를 내세운 ‘사랑하고 있습니까’가 주연 배우들의 바람대로 관객들에게 잔잔한 힐링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25일 개봉.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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