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떠난 상태? 탈퇴 NO"..여전히 '우리는 슈퍼주니어에요'[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0.03.17 17: 48

"우리는 슈퍼주니어에요!" 앞으로도 슈퍼주니어의 완전체 인사를 계속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김희철이 때아닌 탈퇴설이 불거졌으나 해프닝으로 종결됐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77억의 사랑'에서는 희귀 질환에 걸린 영국인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한국인 여자친구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를 들은 김희철은 남자친구의 편을 들면서 "이게 맞는 비유인지 모르겠는데, 여자친구를 우리 슈퍼주니어 멤버들로 본다면"이라며 자신의 상황과 비교했다.
김희철은 "제가 14년 전에 큰 교통사고가 나서 왼쪽 다리가 다 부러졌다. 더 이상 뛰지도 못하는데, 그러면서도 무대 활동, 콘서트를 했다. 6~7년 전쯤에 다리가 너무 안 좋아져서 병원에 갔더니, 앞으로는 다리를 못 쓰게 될 수도 있다고, 나중에는 아예 못 걸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김희철은 "그래서 멤버들과 이야기했다. 이 (사연 속) 남자분과 느낌이 비슷한데, 더 이상 팀 활동을 못하고 난 댄스가수로 수명을 다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우리가 10년을 같이 했고, 형이 무대에서 춤을 추던 안 추던 뭔 상관이냐. 우리 다 같이 가자, 우리 이겨낼 수 있어'라고 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희철은 "멤버들이 너무 고마웠지만, 더 이상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난 여기까지 하고, 난 다른 쪽에서 열심히 살아보겠다' 해서, 어떻게 보면 전 (슈퍼주니어를) 떠난 상태다"라고 털어놨다.
이 같은 방송내용이 나간 뒤 일부 시청자들은 김희철의 발언에 대해 슈퍼주니어를 탈퇴한 것이냐고 의문을 품었다. 김희철이 떠난 상태라고 표현해 극단적으로 오해를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슈퍼주니어 소속사이자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SJ레이블 측은 17일 OSEN에 "김희철은 무대에만 서지 못할 뿐 앨범 및 콘텐츠에 그대로 참여하고 있다"라며 "김희철은 여전히 슈퍼주니어다. 편집상 오해의 소지가 있게 나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희철은 지난 2006년 슈퍼주니어 활동 중에 교통사고로 왼쪽 발목에서 대퇴부 엉덩이뼈까지 철심 7개를 박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이후 재활치료를 받아왔지만 여전히 다리 상태가 좋지 않아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것이 어려운 상태다.
이에 대해 김희철은 과거 슈퍼주니어 컴백 당시 "11년 전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도 그동안 재밌고 즐겁게 활동해왔고, 아무리 아파도 웃으며 했습니다. 근데 세월이 많이 흘러서인지.. 저도 겁이 많아지네요. 얼마 전 인생술집에서 얘기 했듯이 발목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잦아졌습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김희철은 꾸준히 앨범 녹음과 재킷, 뮤직비디오 촬영 등에 참여하는 등 슈퍼주니어 활동에 최선을 다해오고 있다. 김희철은 최근 데뷔 15주년을 맞이하면서도 "15년동안 김희철을 믿어주고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세계에 계신 꽃잎, E.L.F, 저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 어디에서든 우연히라도 마주치게 된다면 꼭 고맙단 말 전하고 싶군요. 언제 제가 연예계에서 사라질지 모르지만 그래도 여러분의 기억속에 나쁘지는 않았던 연예인 김희철로 남도록 늘 겸손하겠습니다"라고 슈퍼주니어 팬클럽 엘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처럼 김희철은 갑작스레 탈퇴설에 휩싸여 팬들을 놀라게 했으나, 다행히 빠르게 공식입장이 나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여전히 끈끈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완전체를 비롯해 개별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대중의 사랑을 받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77억의 사랑, SJ레이블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