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이동국이 과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던 오남매의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다섯 자녀와 함께 행복한 하루를 보내는 이동국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사람이 좋다' 이동국은 전지 훈련을 받으러 가기 전, 오남매와 함께 즐거운 아침을 맞이했다. 이동국과 맞먹을 정도로 우월한 운동신경을 보유하고 있는 오남매는 아침부터 태권도와 덤블링 등을 하면서 파이팅 넘치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동국은 오남매와 미니 축구장을 방문해 강력한 슈팅력을 뽐냈다. 다섯 자녀들은 이동국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이동국은 대한민국 대표 슈터답게 변함없는 축구 실력을 드러냈다.

이동국은 지난 2005년 '미스 하와이' 출신 이수진 씨와 화촉을 밝혔다. 2년 뒤 이동국과 이수진은 쌍둥이 딸 재시, 재아를 품에 안았고, 2013년 또 다시 쌍둥이 딸 설아, 수아를 출산하면서 '겹쌍둥이' 부모가 됐다. 이듬해에는 막내 아들 시안이를 낳아 슬하에 1남 4녀를 두고 있다.
이동국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오남매를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프로그램 제목과 같이 '슈퍼맨 아빠'로서의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이후 이동국과 오남매는 지난해 10월 약 4년 만에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했다.
'사람이 좋다' 이동국은 오남매 육아의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힘들다기보다는 오히려 힘이 많이 된다고. 그는 "애들이 다섯 명 있다가 한 명만 없어도 지금은 허전하다"면서 "너무 키우기 쉽고, 아이 넷만 돼도 '키우기 쉽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세 명이면 정말 조용하고 네 명만 있어도 괜찮다. '다섯 명이 가장 힘든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동국은 "아이들이 이제 좀 커서 대화가 되다 보니까 너무 재밌다. 항상 내 편이다. 축구를 하면서 정말 경기력이 안 좋고 많은 비난을 받아도 집에 오면 아내가 '괜찮아 수고했어', '아빠 수고했어요', '잘했어요'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힘이 많이 된다"며 훈훈한 가족애를 과시했다.

'사람이 좋다' 이동국은 재시, 재아와 테니스를 치기도 했다. 재시, 재아는 7살 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했다. 특히 승부사 기질이 있는 이동국의 피를 물려 받은 재아는 전국 초등학교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만큼 두각을 보이고 있는 선수다. 이동국이 전지 훈련을 간 사이에 호주 테니스 대회에 초청을 받아 다녀오기도.
이에 재아는 이동국을 향해 존경심을 드러냈다. "아빠처럼 독한 면을 닮고 싶다"는 재아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빠를 다 닮았다. 생긴 거랑 성격을 닮았는데 더 닮고 싶은 점이 있다면 아빠처럼 포기를 안 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지금까지 축구를 했으면 당연히 힘든 것도 많고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도 한두 번 든 게 아닐 것 같은데 저희 가족을 위해서 계속 뛰는걸 보면서 '나도 나중에 커서 꼭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며 이동국의 뒤를 잇는 운동선수가 될 것을 예고했다.
한편, 재시 재아 설아 수아 시안 '오남매'는 이동국을 위한 영상편지를 제작하면서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어요"라는 노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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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