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이 새친구로 출연하며 속내를 털어놓은 가운데 , 공백기 때 90키로에 육박해 '슈가맨' 출연을 거절했던 비화를 전했다.
17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 새친구로 김형준이 출연했다.
이날 최재훈이 출연하는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 생방송이 시작됐다. 김형준이 최재훈이 보고싶다는 사연의 문자를 보냈다. '불타는 청춘' 멤버들이 함께 보이는 라디오를 시청한다면서 긴장반 설레는 마음으로 문자를 전송했다. 32년차 가수인 신효범이 직접 '까만안경' 부르기에 도전한다며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이미 코너가 끝나 아쉬움을 남겼다.

형준이 보낸 사연도 읽히지 않았다. 최성국은 문자가 묻힌 것 같으니 한 번 더 보내보자고 제안, 드디어 문자가 읽혔다.
생방송 연결 전, 제작진이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했고, 즉석에서 신효범이 '까만안경'을 부르게 됐다. 신효범은 "정확한 음을 잡을 수 있다"며 도전, 청취자들도 "대어를 건졌다"며 문자가 쏟아졌다. 신효범은 다짜고짜 노래를 부르기 시작, 스튜디오도 빵 터졌다. 신효범은 장난기를 쏙 뺀 진지한 목소리로 열창, DJ 김태균은 "신효범 맞다"며 인증했다.

식사 후 최민용과 김형준이 함께 불을 지폈다. 공백기 10년 동안 2년은 일부러 산에서 살았다는 최민용은
"마흔되기 전 하고 싶었다, 아무것도 몰랐지만 살기 위해서 이것저것 해봤다"면서 " 불을 보고 있는 시간이 따뜻하고 행복했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기사로 형준의 근황을 보며 대단하다 생각했다고.
최민용은 "계속 이 길을 가야하나, 공백기 동안 누구나 드는 생각, 언제 기회가 올지 몰라 절실할 때가 있다"고 하자, 김형준은 "그 전에 사업도 했지만 잘 안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최근 1년동안 쭉 택배 일을 하고 있다고.
다시 18년만에 카메라 앞에 선 이유에 대해 김형준은 "'슈가맨' 초기 때부터 계속 연락 와, 그때 살도 많이 쪄, 90키로까지 나갔다, 나 뿐만 아니라 멤버들 다 그랬다"면서 "이왕 나갈거면 멋있는 모습으로 복귀하고 싶어 계속 거절했다, 택배 일 하고나서 자연스럽게 살이 빠졌다"고 말했다.

불과 1년 전 90키로까지 육박했으나 택배 일은 살이 빠질 수 밖에 없었다고. 덕분에 체중감량과 함께 자신감 되찾았다고 했다.
김형준은 "다른 멤버들은 내가 오케이하면 다 할 분위기, 18년 공백기 있었지만 오랜만에 팬들 만나고 싶어 슈가맨 나갔다"고 했고, 멤버들은 "잘했다, 고민 많이 했지만 나가길 잘 했다"며 응원했다.
김형준은 "'슈가맨' 방송 나오고 처음으로 일하러 갔는데 내가 오랜만에 연예계 생활 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더라, 섭외전화도 조절할 정도가 아니었다"면서 "일하러 나가니 그 순간만큼은 스트레스가 하나도 없어져, 그 다음부터 시간되면 계속 나가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자신의 삶을 쟁취하는 것이 멋져, 너를 보며 많은 사람들 삶을 되돌아보게 될 것"이라며 "모두 다 그랬을 것, 대단하다"며 꾸준히 그가 꿈을 잃지 않길 응원했다.

한편, 멤버들은 유난히 청량한 하늘을 보며 가슴이 뻥 뚫린 듯 감탄했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로 힘든 시국을 언급, 신효범은 "지금 사람들이 너무 힘든 시기 , 잘 이겨내고 지나가면 기쁨이 있을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생각보단 극복하고 행복해지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자"며 절망이 아닌 희망을 갖기를 진심으로 응원하며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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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불청'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