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2’ 박인제 감독 "주지훈 핏빛 상복, 곤룡포로 봐주길 바랐다" [인터뷰③]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3.18 14: 29

‘킹덤2’ 박인제 감독이 주지훈의 핏빛 상복에 대해 이야기했다.
18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2’ 박인제 감독의 온라인 인터뷰가 진행됐다.
박인제 감독은 “시리즈물이라서 감독이 바뀐다고 해도 이야기가 완전히 바뀔 수 있는 건 아니었다. ‘킹덤’이 시즌1에서 만들어 놓은 세계관 등을 최대한 이어가면서 감독의 입장에서 색깔을 내고 싶은 부분들을 내야 했다”며 “기본적으로 ‘킹덤’의 세계관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았다”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킹덤' 스틸

이어 박 감독은 “잔혹의 정도가 심했다는 말도 있는데, 좀비 팬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싶었다. 참고했던 작품이라고 하면 모든 좀비 작품들로, 나도 좀비물 팬이다”며 “익숙했던 것들에서 조금 더 새로운 것들을 찾아보려 했다. 내 스스로 좀비 장르 팬이기에 고어한 느낌이 있지만 팬들에게 만족과 쾌감을 주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박인제 감독은 “다른 분의 시나리오를 받아 작업한 게 거의 처음이다. 텍스트를 보고 영상화 시키는 작업이 힘들거라 생각했지만, 반대로 영상화 할 때 어떤 그림을 만들까 재미를 느꼈다. 시나리오 쓰는 작업이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인데, 다른 분의 것을 받아 내 고민이 많이 줄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박인제 감독이 영상화 한 것 중 여러 의미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도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주지훈이 피로 물든 상복을 입고 등장한 것이었다. 이는 곤룡포를 떠올리게 하기도 해 수많은 추측을 낳았다.
박인제 감독은 “그렇게 보였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래서 일부러 피를 더 묻히긴 했다”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왕세자 창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지난 13일 공개됐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