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겸 가수 김나희가 급격한 소득 증가에도 기존의 소비 패턴을 유지하는 비결을 밝혔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돈길만 걸어요-정산회담'에는 김나희가 출연해 부동산 컨설턴트 박종복, 경제 전문 기자 성선화 등 경제 전문가들에게 재테크 상담을 받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나희는 TV CHOSUN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 출연 이후 180도 달라진 삶에 대해 얘기했다. 김나희는 "데뷔 8년 차인데 '미스트롯' 전과 후로 나뉜다. 사실 이제 연예인이 됐구나 실감한다. 생전 처음 팬 미팅을 팬분들이 깜짝 선물로 해주셨다"고 말했다.
김나희는 현재 수입이 코미디언으로 활동할 당시보다 20배나 상승했다고 밝혔다. 김나희는 "못 벌 때는 0원일 때도 있었고, 평균 수입이 200만 원이었다"며 "극성수기일 때는 한 달에 행사가 50개 정도다. 주유비만 한 달에 200만 원을 쓴다”고 얘기했다.
김나희가 '정산회담'에 출연한 계기 역시 급격히 늘어난 수입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김나희는 현재 잔액이 32만 원인 주택청약저축통장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나희는 “제가 계속 벌어왔던 사람이면 돈을 굴려야겠다 했을 텐데 갑자기 수입이 늘었다. 그래서 배우기 위해 출연했다”고 전했다.
소득이 늘어나기 전과 다를 바 없는 김나희의 소비 패턴도 눈길을 끌었다. 김나희는 화장품 구매와 PC방 비용 외에는 특별한 지출을 하지 않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김나희의 소비 방식을 칭찬했다.
방송 직후 달라진 수입에도 여전한 소비 패턴을 유지하고 있는 김나희에게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이에 김나희는 18일 오전 OSEN에 "촬영장에서 모든 분들이 진심으로 조언해주시고 도움 되는 이야기들 많이 해주셨다. 실제로 어디가 괜찮은지 상담해주시고 너무나도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나희는 경제 전문가의 칭찬을 받을 정도로 적절한 소비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아무래도 소비할 시간이 없어서 그럴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워낙 씀씀이가 크지 못한 소비 습관이 아직 남아있다. 여전히 세일 하는 상품에 관심이 가고 꼭 필요한 것만 산다. 사람이 하루 아침에 쉽게 변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바쁜 스케줄을 이어가고 있는 김나희는 화장품, PC방 이외에도 또 다른 지출 항목이 생겼다고 밝혔다. 바로 체력 보충을 위한 영양제였다. 김나희는 "영양제를 많이 사 먹는다. 아무래도 바빠지면서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이동하는 차 안에서 짧게 자기도 한다. 밤에 잠도 잘 못자서 생체 리듬이 좀 깨졌다. 그래서 영양제에 의지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김나희는 '정산회담'에서 이사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거주 중이지만, 현재 집의 위치가 돼지껍데기 맛집 위에 있어 소음과 냄새로 고충을 겪고 있다고. 결국 김나희는 경제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계약 기간 동안 목돈을 모으고 더 나은 조건의 집으로 이사 가기로 결정했다.
김나희는 향후 이사 가고 싶은 집의 조건을 묻는 말에 "조용하면서도 적당히 편의시설이 있고 강남이랑 접근성이 좋고 산책로가 잘 되어 있고 뒷산이 있는 집이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말하고 보니 많이 비쌀 것 같다. 더 열심히 모아야겠다"며 저축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김나희는 '정산회담' 방송 후 많은 관심을 보내준 시청자들에게 "저는 제 형편에 맞는 소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방송으로 보니까 더 와 닿았다. 시청자분들의 많은 관심 감사하다"고 전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정산회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