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 인격 모독한 악플러들에 법의 엄중함 일깨울까(종합)[Oh!쎈 이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3.18 16: 00

 대통령을 비판해도 혹은 지지해도 욕 먹는 세상이 될 줄 정말 몰랐다. 
정치적 신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비난하고 모욕하는 일이 너무 잦아졌다. 물론 그 수위도 심각하다. 건전한 비판과 거리가 먼 인신공격은 더 이상 허용하기 힘들다. 
배우 정준(42)이 자신의 SNS를 찾아와 욕설에 가까운 댓글을 남긴 일부 네티즌들을 향해 자신의 생각을 밝힌 뒤, 변호사를 선임해 고소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정준 SNS
정준은 18일 새벽 자신의 SNS에 “이 두 사람은 내일 변호사와 미팅한 후 고소하겠다. 저도 공개적으로 하는 거라 끝까지 갈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준은 “내용 다 캡처했다. 지워도 소용없다”라며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고통 받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가야겠다. 진심으로 쓴 글도 당신들한테 전해지지 않는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고소를 강행하겠다는 정준은 “이렇게 하고 고소 안 할 거라고 생각하시나”라고 반문하며 “조금만 기다려달라. 더 이상 글로 사람을 아프게 하지 말기를”이라고 적었다. 
같은 날 오전에도 "정말 지우지 않을 수 없는 글”이라며 “당신이 진정 사람입니까? 전 끝까지 갈 거다”라고 다시 한 번 입장을 확고히 했다. 
정준 SNS
정준이 온라인상에 쓴 댓글을 문제시 삼은 네티즌들에게 그는 “저는 댓글을 못 다나요? 제가 욕을 했나요? 당신처럼?”이라고 직접적으로 지적했다. 
이어 정준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씨라고하는데 국민으로서 이야기 해야한다. 제가 투표해 뽑은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며 “열 받지 마세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얼굴 봅시다”라고 악플러들을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다시금 확고히했다.
헌법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타인의 인격을 모독하는 악성 댓글까지 보호해주지는 않는다. 범죄 이전에 타인의 마음을 헤집고 조롱하는 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일부 악플러 중에는 초등학생을 포함한 미성년자들도 있지만 다양한 연령대의 성인들도 존재한다. 나이와 관계없이 책임은 분명하게 물어야 한다. 선을 넘은 악플러에 대해 엄중하게 대처해야 상처를 주는 악플을 줄일 수 있을 터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정준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