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두 자릿수 돌파를 눈앞에 두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개는 훌륭하다’가 최근 방송된 ‘맹견 패밀리’와 관련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9일과 16일, 2주에 걸쳐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6마리의 대형 맹견들이 함께 사는 고민견 머루네 이야기로 꾸며졌다.
6마리의 대형 맹견을 키우는 보호자는 고민을 털어 놓으며 눈시울을 붉혔고, 강형욱 훈련사는 이번 교육을 진행하면서 반려견의 성향 파악과 키우는 환경이 반려견을 키우는 데 있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강조했다.
이후 보호자는 견사에 가림막을 설치해 반려견들이 서로를 보지 못하도록 차단을 하고, 훈련에도 성실히 임하는 등 조금씩 개선되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해당 보호자가 맹견들을 콘텐츠로 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 보호자는 실제로 2013년 9월 개설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75개 가량의 콘텐츠에는 맹견들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맹견들과 함께하는 일상도 있지만 맹견들이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시청자들은 맹견들을 데리고 콘텐츠를 만드는 보호자가 방송에 출연해 슬퍼하는, 일명 ‘악어의 눈물’을 흘렸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개는 훌륭하다’ 측은 “신청 사연이 들어왔고, 제작 과정에서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위험에 처해있는 6마리 반려견들의 환경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반려견들의 상황이 좋지 않았고, 계속 열악한 환경에 놓이게 할 수 없었다”며 “또한 이웃 주민들에게도 위험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교육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개는 훌륭하다’ 제작진은 “앞으로 좀 더 출연진의 사연과 섭외를 꼼꼼히 체크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제작 과정에서 이를 인지한 ‘개는 훌륭하다’는 녹화를 마친 뒤 다시 한번 보호자를 찾아가며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 보호자는 강형욱 훈련사의 조언대로 시간이 걸리는 견사 공사에 앞서 나무 합판으로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반려견들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편, KBS2 ‘개는 훌륭하다’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