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김동욱이 대기업 회장의 폭행 사실을 생방송 도중 폭로했다.
18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연출 오현종, 이수현, 극본 김윤주, 윤지현)'에서 이날 이정훈(김동욱 분)이 뉴스 앵커로 첫 등장, 갑자기 프론트 대본이 고장이 난 탓에 정훈이 대본을 대부분 숙지하고 있어야했다. 언제 장치가 고쳐질 지 모르는 상황. PD는 정훈을 전적으로 믿었고, 정훈도 "해보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정훈은 생각했다. 정훈은 '시간의 법칙은 견고하다, 앞으로만 흐르며 절대 되돌릴 수 없다'면서 '그러나 시간을 역행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기억'이라고 속으로 되뇌이면서
실수 없이 뉴스를 진행했다. 정훈은 '불행히도 난, 너무 많은 것을 기억한다'면서 과거를 회상했다.
정훈은 스텝인 일권(이찬혁 분)으로부터 다음주 게스트가 여하진(문가영 분)이란 사실을 들었다.
정훈은 바꿔달라고 하며 여하진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으나 일권은 이를 말렸다.
정훈은 자신이 맡은 뉴스 인터뷰에서 모태범 회장이 자신의 수행비서에게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사실을 폭로했다. 생방송으로 단독적인 도발행동을 벌인 것이다.
모회장은 "대답 가치도 없다"고 했으나 정훈은 병원 진료기록서를 나열하면서 "3년 전 취재를 위해 찾아뵌 적 있다"며 그때 수행비서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기억했다. 정훈이 당시 폭력현장을 목격했던 것이다.
정훈은 "나를 비롯한 목격자, 병원진료기록, 블랙박스 영상까지 증거가 많다"며 그를 벼랑 끝으로 몰았으나 그는 묵묵부답했다.
정훈은 뉴스 생방송 인터뷰를 통해 후속보도를 할 것이라며 프로다운 앵커 모습으로 이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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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그 남자의 기억법'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