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모든 것을 다 기억하는 촌철살인 김동욱과 엉뚱하면서도 솔직한 매력을 발산한 문가영이 강렬한 첫 만남을 가지며 상처 극복 로맨스를 열었다.
18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연출 오현종, 이수현, 극본 김윤주, 윤지현)'이 첫방송됐다.
이날 이정훈(김동욱 분)이 뉴스 앵커로 첫 등장, 갑자기 프론트 대본이 고장이 난 탓에 정훈이 대본을 대부분 숙지하고 있어야했다. 언제 장치가 고쳐질 지 모르는 상황. PD는 정훈을 전적으로 믿었고, 정훈도 "해보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정훈은 스텝인 일권(이찬혁 분)으로부터 다음주 게스트가 여하진(문가영 분)이란 사실을 들었다. 정훈은 바꿔달라고 하며 여하진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으나 일권은 이를 말렸다.
여하진은 양다리 스캔들에 휩싸였다. 먼저 주여민(로운 분)과의 데이트 사진이 찍힌 것이다. 하지만 여하진은 이에 대해 개의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SNS를 통해 열애설을 해명하며 단독 행동을 보였다.
정훈은 자신이 맡은 뉴스 인터뷰에서 모태범 회장이 자신의 수행비서에게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사실을 폭로했다. 생방송으로 단독적인 도발행동을 벌인 것이다. 모회장은 "대답 가치도 없다"고 했으나 정훈은 병원 진료기록서를 나열하면서 "3년 전 취재를 위해 찾아뵌 적 있다"며 그때 수행비서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기억해 모든 걸 폭로했다.
퇴근하는 길, 눈 내리는 창밖을 보며 정훈은 첫 눈에 반했던 정서연(이주빈 분)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첫 사랑이었던 연인이 눈이 오던 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 정훈은 또렷했던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하진은 정훈과의 인터뷰를 앞두고 그의 촌철살인 인터뷰를 미리 확인했다. 팩트폭력으로 인터뷰 대상자들에게 뼈침을 날리는 그의 인터뷰에 하진은 "너무 멋있다"며 흥미로워했다.
드디어 정훈과 하진의 인터뷰날이 됐다. 정훈은 인터뷰를 확인하기 위해 하진의 대기실을 먼저 찾았다. 정훈은 질문할 것에 대한 리스트를 건넸으나 하진은 개의치않고 유쾌하게 대응했다. 하지만 정훈은 "오늘 사고 한 번 크게 칠 것 같다"고 걱정하며 뉴스를 진행했다.
생방송 뉴스가 시작, 하진은 정훈의 넥타이까지 신경쓰며 엉뚱한 매력을 보였다. 자연스럽게 하진이 솔직한 매력으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하지만 정훈은 개인적인 인터뷰를 하겠다면서 "SNS를 보니 일관성없고 변덕이 심하더라"며 역시 촌철살인 인터뷰를 시작했다. 급기야 유명인으로서 무책임한 행동이었다며 공격했고, 하진은 당황했다.
정훈이 무책임함이 솔직함으로 둔갑하는 것인지 묻자, 하진은 "모르겠다. 내 감정에 복잡하게 굴고 싶지 않다"면서 "그냥 단순하게 다섯이나 여섯까지만 새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 말에 정훈은 깜짝 놀랐다. 첫사랑인 서연이 좋아하는 말이라며 똑같은 말을 했던 것이다.
생방도중 얼어버린 동욱, 하지만과 PD가 불러도 말이 없었다. 하진이 자리에서 일어나 동욱을 터치했고, 동욱은 그런 하진의 손을 잡고 바라봤다.
이로써, 촌철살인 뉴스앵커 김동욱과 엉뚱발랄한 라이징스타 문가영이 첫 만남을 가졌다. 예고편에서 하진은 정훈의 첫사랑이 자신과 닮았을지 혼란스러워하면서 그가 감춘 침묵에 대해 궁금해하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두 사람의 인연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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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그 남자의 기억법'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