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신이 떴다' 주현미, 진성, 설운도, 장윤정, 김연자가 다시 한번 호치민을 트로트 감동으로 물들였다. '신 중에 신' 남진도 깜짝 합류해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18일 오후 전파를 탄 SBS ‘트롯신이 떴다’에서 베트남 호치민에서의 새로운 아침이 밝았다. 설운도와 정용화는 김연자, 장윤정, 주현미, 진성을 위해 셰프로 나섰다. 빵과 햄, 달걀을 직접 요리해 토스트를 만들었다.
다들 설운도의 솜씨에 감탄하며 맛있게 아침 식사를 즐겼다. 다만 깜빡 잊고 넣지 않은 치즈는 설운도와 정용화 둘만 먹었다. 그럼에도 멤버들 모두 설운도 표 토스트에 반했다.
식사를 마친 설운도는 카메라와 박스를 꺼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운도 티비 콘텐츠를 위해 언박싱을 진행하겠다는 것. 처음엔 빈 박스를 잘못 가져와 웃음을 안겼지만 그가 제대로 가져온 건 두리안이었다.
고약한 냄새를 맡은 장윤정은 설익은 똥 냄새 난다고 했고 정용화도 “변기 냄새 같다”고 기겁했다. 하지만 설운도는 아랑곳하지 않고 칼을 꺼냈고 정용화는 “냄새가 세다 싶었는데 계속 맡으니 괜찮아졌다”고 거들었다.
드디어 시식 타임. 장윤정은 “으깨놓으니 냄새가 더 난다”며 기겁했지만 막상 맛 보고서는 “끝에 오는 냄새가 온다. 물파스 같다. 단맛이 있는데 끝에 냄새가 온다. 달긴 달다”고 말했다.
주현미는 “생각보다는 맛있다. 정용화 먹어봐”라고 했고 정용화는 “모양은 약간 치즈 같다”고 표현했다. 설운도는 “젊은 친구가 크게 먹어라. 통째로 찍어 봐라”고 부추겼고 정용화는 크게 한 입 먹었다.
우걱우걱 씹던 정용화는 “과일인데 갈비찜 맛이 난다”며 놀라워했다. 김연자도 “맛있다”며 “운도오빠 티비 사랑해요. 구독 좋아요 눌러주세요”라고 홍보해 설운도를 흐뭇하게 했다.

드디어 두 번째 공연장으로 향하는 길. 공연 장소는 한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쇼핑몰 앞 무대였다. 차 안에서 공연 순서 정하기를 진행했는데 첫 공연 엔딩이었던 장윤정은 “엔딩 너무 부담 된다. 그런데 오프닝도 부담 된다”고 말했다.
정용화는 “다 같은 연생이라고 치고 생일순으로 정하자”고 했다. 그 결과 9월생 주현미, 8월생 진성, 6월생 설운도, 2월생 장윤정, 1월생 김연자 순으로 공연 순서가 정해졌다.
공연 시간 전 관중석 500석이 꽉 찼다. 오프닝을 맡은 주현미는 “트로트가 생소한 곳에서 이 노래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심지어 오프닝 무대라 설레면서 긴장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짜오. 잘 부탁합니다”라고 인사한 그의 첫 노래는 ‘정말 좋았네’였다. 간드러지는 주현미의 목소리에 관객들 모두 홀렸다. 노래가 끝나고 관객들은 모두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며 주현미에게 화답했다.
두 번째 순서인 진성은 “한이라는 정서를 불러드리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정말 걱정이 되더라”며 ‘보릿고개’를 선곡했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여러분들, 동포 여러분 보니까 감개무량하다”며 더욱 구성지게 노래했다.
무대를 내려온 진성은 동료들에게 “노래를 마치니까 뭔가 뭉클한 게 올라오더라. 오늘 저녁에 잠자면서 울컥 올라올 것 같다”고 뭉클한 소감을 말했다.
다음 타자는 설운도. 그는 “주현미, 진성의 무대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저도 트로트의 흥을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선곡은 ‘사랑의 트위스트’였다.
그야말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설운도의 흥겨운 무대에 관객들과 MC 붐, 정용화는 트위스트 춤을 췄다. 설운도는 “모든 열정을 무대에 쏟았다”며 세상을 다 가진 미소를 지었다.
이어 장윤정의 차례. 무대 전 한 팬은 장윤정의 딸인 하영의 선물까지 챙겨왔다. 하영의 팬이라는 꼬마 팬은 “트로트를 세계에 알려주세요”라고 말해 장윤정과 트로트의 신들을 뭉클하게 했다.
그의 선곡은 ‘목포행 완행열차’였다. 장윤정은 구슬픈 목소리로 열창했고 관객들 대부분 눈시울을 붉혔다. 노래를 마친 그의 눈에도 이슬이 맺혀 있었다. 덕분에 호치민에는 K트롯의 감동으로 가득했다.
한편 다음 주에는 남진이 깜짝 등장해 다시 한번 트로트의 열기를 높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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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롯신이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