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안 부럽네"..'트롯신이 떴다' 남진→장윤정, 베트남 홀린 K-트롯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3.19 07: 53

K-팝만 한류 있나? K-트롯도 한류의 기운을 뿜어내고 있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SBS ‘트롯신이 떴다’는 대한민국 최고의 트로트 신들이 ‘트로트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신개념 트로트 예능 프로그램이다. 주인공은 남진, 주현미, 진성, 설운도, 장윤정, 김연자다. 
뒤늦게 합류를 약속한 남진을 뺀 이들은 가장 먼저 베트남으로 향했고 첫 번째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들의 두 번째 공연 역시 베트남 호치민이었고 한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쇼핑몰 앞에 무대가 마련됐다. 

공연장으로 가는 길에 ‘트롯신’들은 무대 순서 정하기에 열을 올렸다. 앞서 가위바위보를 해서 설운도가 오프닝을, 장윤정이 엔딩을 맡았던 바. 이번에는 정용화가 “다 같은 연생이라고 치고 생일순으로 정하자”고 했다. 
그 결과 9월생 주현미가 오프닝을 맡게 됐고 8월생 진성, 6월생 설운도, 2월생 장윤정, 1월생 김연자 순으로 공연 순서가 정해졌다. 김연자는 엔딩을 크게 부담스러워했지만 ‘아모르파티’로 신나게 마무리해 달라는 동료들의 부탁을 받았다. 
500명의 관객들이 꽉 자리했고 오프닝을 맡은 주현미는 “트로트가 생소한 곳에서 이 노래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심지어 오프닝 무대라 설레면서 긴장됐다”고 말했다 .그의 선곡은 ‘정말 좋았네’였다. 
이어 진성은 “한이라는 정서를 불러드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정말 걱정이 되더라”며 ‘보릿고개’를 선곡했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여러분들, 동포 여러분 보니까 감개무량하다”며 짙은 한을 담아 노래했다. 
세 번째 가수로 설운도가 등장하자 객석은 더욱 술렁거렸다. “트로트의 흥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던 그는 ‘사랑의 스튜디오’를 불러 전 관객들을 어깨춤 추게 했다. MC 붐, 정용화 역시 교민들과 트위스트를 추며 음악을 즐겼다. 
이어 장윤정의 차례. 그와 그의 딸 하영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는 꼬마 팬은 “트로트를 세계에 알려주세요”라고 말해 장윤정을 뭉클하게 했다. 그는 ‘목포행 완행열차’를 열창하며 뜨겁게 끓어오르는 감동을 느꼈다. 
네 사람의 각기 다른 개성 넘치는 무대에 교민들과 베트남 현지 팬들은 단박에 매료됐다. 또한 아직 남은 엔딩 순서의 김연자와 깜짝 등장한 남진까지 역대급 무대가 예고되고 있다. 
방탄소년단, 빅뱅, 트와이스, 동방신기, 엑소, 블랙핑크 등 여러 아이돌 그룹들이 전 세계에 K-팝의 위력을 떨치고 있다. 이젠 어른들 차례. ‘트롯신’들이 K-트롯의 진가를 제대로 세계에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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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롯신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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