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있습니까' 성훈 "코로나로 힘든 시기, 봐달라는 것도 죄송한 마음"[인터뷰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3.19 15: 34

배우 성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에 대해 “보러 와달라고 하는 것도 죄송하다”라며 조심스러워했다. 
성훈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감독 김정권) 관련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017년 크랭크인을 시작해 올해 3년 만에 개봉하게 됐다.
이 작품은 지난 17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돼 오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코로나19 여파로 영화계 오프라인 행사가 거의 모두 취소됐던 가운데, 처음으로 시사회를 재개한 작품. 주연 배우인 성훈은 영화 홍보를 진행하면서도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먼저 성훈은 “사실 제작사에서도 몇 개월 전부터 올해 개봉을 하자는 이야기를 했었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부터 이야기가 오갔는데 터지면서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 없지않아 있더라. 흥행을 떠나서 홍보를 하고 와주세요 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조심스럽게 홍보를 하고 있다. 죄송한 마음도 있다”라고 밝혔다.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여주고 싶지만, 현 상황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성훈 역시 계획됐던 일정이 많이 변경된 상황. 그는 “다들 그러시겠지만 우리 뿐만 아니라 자영업하는 분들, 회사 다니는 분들 다 밀리고 없어지고 그런다. 나도 해외 스케줄을 다 취소됐다. 코로나 터지기 전에 국내 팬들과도 작게라도 만나볼까 생각했었는데 계획을 다 미뤄놨다.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와 우리 상황도 비슷하다. 힘들기도 하고 뭘 하기도 조심스럽다”라고 전했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후 마법처럼 뒤바뀌기 시작한 너무 다른 두 청춘남녀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작품이다. 
성훈은 이번 작품에 대해서 “그냥 재미있겠다는 생각으로 했다. 시사회를 했을 떄 영화 시작 전에 못 들어가고 시작하고 나서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내가 소리를 지르고 있더라. 사실 나는 영화 시작이 어떻게 시작되는지는 못 봤다. 5분도 안 지났는데 갑자기 소리부터 지르고 시작해서 깜짝 놀라긴 했다. 이 영화 자체가 그렇게 복잡하게 딥하게 감정선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니까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개했다. 
극중 성훈은 배우 김소은과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김소은에 대해서는 “본인이 할 말은 하는 타입이다. 굉장히 똑순이다. 현명한 것 같다. 연기 경력이 나보다 많으니까 현장에서도 감독님과 많은 친구들이 소은 씨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시나리오 상에 그렇게 버럭하는 친구는 아니었는데 하다 보니까 그렇게 잡혀서 했다. 사나리오에서 그런 친구가 아니었으니까 소은 씨도 그렇게 준비하지 않았다. 정말 놀라서 자연스럽게 리액션이 나왔던 적도 많다”라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성훈은 대구 홍보대사인 만큼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성훈은 앞서 대구시에 손소독제 1만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 성훈은 “그때쯤 코로나가 대구에 터지면서 상황이 안 좋게 흘러갔다. 기부 이야기를 나눴는데 현금으로 보낸다기보다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을 사서 보내는 것이 좋지 않겠나 싶었다. 분명히 기사내지 말자고 했었는데 났더라”라고 말했다. (인터뷰②에 이어집니다.) /seon@osen.co.kr
[사진]강철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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