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성훈이 박나래와의 열애설에 대해 부인하며 “정말 고맙고 소중한 동생”이라고 말했다. ‘나 혼자 산다’를 하면서 멤버들 모두 가족 같이 친해졌고, 돈독한 사이라는 것.
성훈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감독 김정권) 관련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졌던 개그우먼 박나래와의 열애설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성훈은 영화 속 로맨스 연기를 보여준 캐릭터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비슷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극중 성훈이 연기한 승재는 까칠한 카페 마스터 다. 그는 겉으로는 차갑고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깊은 내면을 지닌 반전 매력의 소유자.
성훈은 “비슷한 것 같다. 승재가 감정 표현을 못해서 좋아한다는 말도 못하고 에둘러서 한다. 어린 남자 애기들 좋아하는 여자애 생기면 괴롭히고 그런 뉘앙스랑 비슷한 것 같다. 사랑을 할 줄 모르니까 서투르게 표현한 것 같다”라며, “어렸을 때 나와 비슷한 것 같다. 이제는 바로 내 마음을 표현하지는 않지만 혼자서 끙끙거리기도 하지만 이 친구도 나에게 마음이 있구나라고 생각이 들면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성훈은 ‘썸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별로 안 좋아한다”라며, “너무 피곤하다. 좋게 생각하면 설레고 두근거리고 만나기 전에 준비하는 과정들, 두근거리는 과정들 너무 좋은데 피곤하다. 그런 것 자체가 너무 피곤한 시기인 것 같다. 나는 모든 면에서 멀티가 안 되는 성향이다. 뭔가에 집중할 때 옆에 누가 있어도 신경을 못 써주니고 못 챙겨주니까 스트레스를 받고 너무 피곤하더라”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상형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성훈은 무엇보다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딱 30대 초반 지나서 부터인가 아무리 예뻐도 말을 섞는데 공감대가 형성이 안 되고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으면 뭔가”라며, “말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다. 나도 모르게 호감이 가는 것 같다. 진짜 성격 보는 것 같다. 얼마나 말이 잘 통하는지, 취미 생활도 비슷하면 좋고”라고 덧붙였다.
자연스럽게 최근 열애설로 화제를 모았던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성훈은 박나래와의 열애설에 대해 “나는 술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 정말 고맙고 소중한 동생”이라며, “서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가 아닌 것을 아니까 편안하게 넘어간 것 같다. 아무렇지 않았다. 나래는 기안84와도 그런 기사가 많이 올라왔고, 나래는 자기에 관한 기사에 대해서 내성이 있는 것 같다. 아무렇지 않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훈은 열애설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것보다 상대방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성훈은 “자체적으로 부담스럽지는 않은데 상대방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 나에게는 그냥 아니다라고 말하면 쓱 지나가는데 상대방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 괜히 나 때문에 피해를 주는 것 같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박나래와의 열애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나 혼자 산다’에서 개그맨 황제성의 아들과 놀아주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성훈은 “제성이 형의 아들 수현이 에게 가장 먼저 ‘아빠’ 소리를 듣고 싶었는데 놓쳤다”라고 웃으며, “지금 현재로는 결혼 생각이 전혀 없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없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성훈은 결혼 생각 뿐만 아니라 썸이나 로맨스 기회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그는 “안 만들려고 하고 있다. 사실 스쳐 지나가듯이 있다 없다는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안 만들려고 한다. 최대한 절제 중이다. 또 꽂히면 말없이 연애를 할 수도 있는 거고 그렇겠지만 요즘엔 없는 것 같다. 옆에 있으면 못 챙겨주니까 괜찮다고 이해를 하면서 만나더라도 서운하고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이 너무 힘들다”라고 털어놨다.
성훈과 김소은이 주연을 맡은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오는 25일 개봉된다. (인터뷰③에 이어집니다.)/seon@osen.co.kr
[사진]강철필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