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씨가 현장에서 정말 집중도가 높고, 소통하면서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제작진과 방송사 모두 '믿고 가는 배우'로 큰 기대를 하고 있어요". '그 남자의 기억법'이 호평 속에 첫 방송을 마친 가운데 담당 CP가 기대를 당부했다.
MBC 새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이 18일 밤 첫 방송됐다. 드라마는 모든 걸 기억하는 과잉기억 증후군을 앓는 남자 이정훈(김동욱 분)과 라이징 스타 여하진(문가영 분)의 뉴스 인터뷰를 담아내며 시작부터 캐릭터 플레이와 로맨스 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 덕분일까, '그 남자의 기억법' 첫 방송 시청률이 4.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최근 지상파 드라마 중 호조를 보인 터. 이와 관련 '그 남자의 기억법'을 맡은 MBC 드라마국 권성창 CP는 "저희도 사실 방송 전에 기대를 많이 했다. 김동욱 씨가 작년에 MBC에서 좋은 활동 보여줬고, 문가영 씨가 드라마에서 라이징 스타로 나왔는데 실제로 스포트라이트 받는 배우라 두 배우 케미나 합이 좋았다. 내부적으로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다. 첫 방송이 좋은 반응들을 얻고 그런 상황이라 내부적으로 기뻐하고 있고 이런 것들이 앞으로 3회, 4회 몰입도 높아지는 이야기로 전개되니까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사랑받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권성창 CP는 지난해 김동욱이 MBC에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하 조장풍)'으로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차기작으로 '그 남자의 기억법'을 선택한 것에 주목했다. 그는 "김동욱 씨가 '조장풍' 때 워낙 잘 해주셨는데 인터뷰에서 대상에 대한 무게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씀하신 것을 봤다. 본인 스스로 메인 타이틀 롤로 드라마 이끌어가는 역할이라 열정이나 집중도가 높다. 현장에서도 감독이나 출연 배우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고 하면서 이끌어가는 역할이다. 극의 안정감에 큰 영향을 주고 잘 잡아줘서 어떻게 보면 '믿고 가는 배우'로 많이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MBC 제공]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김동욱(위부터), 문가영, 이진혁이 활약 중이다. 사진은 세 배우의 스틸 컷.](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19/202003191547776794_5e731ac59dd56.jpg)
그는 또한 문가영에 대해 "캐릭터가 사실 기존의 여배우 캐릭터와 많이 다르다. 솔직하고 꾸밈 없고 약간은 내숭을 떠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그게 매력으로 보이는 캐릭터다. 그걸 문가영 씨가 젊고 발랄하고 깨끗한 느낌으로 소화해주고 있다. 어떻게 보면 쉽지 않은 캐릭터인데 그런 부분을 살려주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어 "냉철한 정훈, 밝고 솔직한 하진이 대비가 잘 되면서 케미가 잘 붙는 것 같다. 1~2화에서는 둘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면 이제 3~4회부터는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기대감을 잘 불러일으킬 것 같다. 앞으로의 이야기에서 두 사람의 정훈 첫 사랑 서연(이주빈 분)과의 숨겨진 관계가 있을 텐데 그런 것들에 대한 궁금증, 그런 이야기들이 로맨스나 멜로로 갈 때 뻔하지 않은 캐릭터로 보일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 남자의 기억법'이 로맨스 드라마인 만큼 남녀 주인공 김동욱과 문가영이 주목받는 가운데,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하는 이진혁 또한 각광받고 있다.
이에 권성창 CP는 "기존에 가수나 아이돌을 했던 걸 떠나서, 이진혁 씨가 배우로서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다. 캐릭터 설정상 김동욱 씨하고 같이 붙어서 이야기가 나온다. 대선배고 대상까지 받았던, 어떻게 보면 연기로서는 주눅이 들 수도 있는 그런 상대 배우인데 거기에 굴하지 않고 본인이 할 수 있는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또한 "배우로서 좋은 선택이었다. 저희도 어쨌든 기존 배우들이 좋은 역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롭게 배우들 발굴하는 것도 좋은 의미라 서로 좋은 선택이길 바란다"며 "저는 정말 좋게 봤다. 막내 같으면서 정훈 캐릭터 옆에서 밸런스를 잘 소화해줬다"고 덧붙였다.
![[사진=MBC 제공] '그 남자의 기억법' 첫 방송에서 김동욱, 문가영, 이주빈 등의 로맨스가 암시됐다.](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19/202003191547776794_5e731ac61a7d2.jpg)
제목에도 '기억'이 등장하는 만큼 향후 전개에서 정훈의 기억과 하진의 망각이 주요 소재로 등장할 터. 스릴러에 자주 등장하던 '과잉기억 증후군'을 로맨스에 접목시킨 것도 '그 남자의 기억법'을 신선하게 만들고 있다. 권성창 CP는 "저희 드라마가 기본적인 구도는 멜로물인데 전형적인 멜로물에서는 탈피됐다. 요즘 사실 복합장르가 많이 들어온다. 저희도 정훈과 하진 사이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궁금증을 끌고 가고, 어쨌든 멜로 후반부에 배우들 감정이 붙으면 감정적으로 몰입이 될 텐데 그것들을 무겁게 끌고 가기보다는 캐릭터 자체에 하진 캐릭터나 라이트 한 터치로 가볍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부분은 보면서 두 사람 관계가 깊어질 때는 진중하게 볼 수 있는 부분으로 갈 것 같다. 처음부터 무겁고 다운되는 것보다는 재미와 여러 가지 다양한 요소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작품으로 선보이고 싶다"고 자부했다.
자신감은 촬영 현장에서도 통했다. 최근 코로나19로 방송가 촬영 여건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16회 미니시리즈 중 절반 이상의 대본이 나온 데다 촬영도 지난해 말부터 일찌감치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것. 권성창 CP는 "방송사 자체적으로도 대책 회의를 계속하며 매뉴얼도 만들도 현장에서 예방책에 힘쓰고 있다"며 "첫방송에서 캐릭터 소개, 두 남녀 주인공의 만남과 인연의 시작이 나왔다면 2회부터 본격적으로 만남이 시작된다. 정훈과 서연의 이야기부터 기억을 잃은 하진의 이야기가 하나씩 나오는데 상반된 두 사람이 어떻게 풀어지는지 관심 가져달라. 정훈과 하진의 로맨스가 큰 이야기라 케미스트리를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과잉기억증후군으로 1년 365일 8760시간을 모조리 기억하는 앵커 이정훈과 열정을 다해 사는 라이징 스타 여하진의 상처 극복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