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보아가 죽은 친부모가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오해를 풀고 계곡에서 하소연을 하다가 이내 물 공포증을 극복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포레스트' (극본 안도하, 연출 김휘)에 정영재(조보아 분)가 마지막 회에 이르러 갑작스런 개인사의 전개로 질타를 맞았다.
미령주민들은 중금속 결과에서 이상 없다는 내용이 더 찝찝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날 저녁 호텔에서 다시 만난 정영재와 강신혁 그동안 오해해서 미안하다는 정영재의 말에 강신혁이 "오해 아니고 마을 주민들 상대로 장사 하려고 한 거 맞다"고 했지만, 정영재는 "지금 말한 게 진심인가"라고 물었다.
최정목은 "나를 이렇게 만들어놓고 또 다시 사업을 하겠다고? 그때 그 불에 있던 애가 강신혁이라는 것도 모르겠지, 똥물에 튀겨 죽여도 쉬언찮을 놈들"이라고 했고, 이를 밖에서 듣게 된 최창. "언제부터 듣고 있었던 거야 네가 이시간에 여기 왜있어"라고 화를 냈다.

"미령 산불 직후인데 내가 왜 그생각을 못했을까. 세끼 먹기도 힘들었던 우리집이 갑자기 부유해진게. 어떻게 해요 아버지? 공소시효도 지났는데?" 라는 최창의 말에 최정목은 "내가 뭐든지 할게. 어 내가 죽는 건 아는거야? 내가 암인 건 아는거냐고"라고 화냈다. "나는 아빠 새끼인거잖아. 아빠 자식인 걸 왜 몰라요"라면서 울기 시작하는 최창. "난 통증도 없고 아무렇지도 않아"라면서 최정목이 그를 달랬다.
최창은 강신혁을 찾아갔다. "나 스스로가 어떻게 해도 용서가 안될 거 같아. 도저히 용서 받을 수 없는 짓을 하셨거든 아버지가. 미안합니다. 미안해요. 강산혁씨 한테도 어린 동생한테도 미안하다는 말밖에 못해서 미안해요"라면서 강신혁의 손을 잡는 최창. "함부로 용서하는 말 입에 올리는 거 아니야. 당사자하고 직접 이야기하지"라면서 강신혁이 그의 손을 뿌리치고 뒤돌아 걸어갔다.

집으로 돌아온 영재는 아버지에게 "네 친부모님 사실은 널 구하려고하셨단다 기억을 잘 더듬어봐 내가 널 구하러 갔을 때 너는 아직 물이 차지 않은 뒷좌석에서 숨을 쉬고 있었지. 현장 검증 사진인데 잘 봐봐 . 앞좌석 차창이 이만큼 열려있어. 처음부터 열려있었으면 널 구조하지 못했을거야. 그말은 차창이 나중에 열렸다는 뜻이지. 그걸 누가 열었을까. "라는 말을 들었다.
"아니야 아빠가 몰라서 하는 얘기야. 분명히 나를..."이라면서 말을 흐리는 정영재. 아버지는 "두분 시신 손바닥에는 차창을 열 때 생긴 흔적이 있어. 한순간 잘못된 선택을 하셨지만 그분들은 널 살리려고 하셨어."라고 사진을 건넸고, 정영재는 "아니야 아빤 몰라 아빤 몰라."라고 했지만, 아빠가 건넨 사진을 보고 울음을 참지 못했다.

정영재는 계곡으로 향했다. "그렇다고 해도 용서 못해. 딸로는 용서 못하는데 의사로서는 말해주고 싶은 게 있어. 엄마 아빠. 다음 세상에선 내가 두분의 엄마로 태어날게, 엄마가되서 어떤 고통이 닥쳐와도 내가 끝까지 있었줄게. 버티고 버티면 반드시 다른 문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세상으로 보여줄게" 라면서 울음을 터트리는 정영재, 이내 신발을 신은 채로 계곡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물에 대한 공포를 이기고 물 위에 천천히 뜨기 시작하는 정영재. 물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강신혁에게 다가가는 정영재는 "내가 날 구원했어요"라고 했고 강신혁은 "이제 네가 날 구원해"라고 하면서 사랑을 속삭였다. 시간이 흘러 함께 숲속을 달리는 두 사람. 정신과 수업은 어떠냐는 강신혁의 말에 정영재는 까마득한 후배들하고 수업하니까 너무 좋다. 힘들긴 한데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니까 좋다고 했다../anndana@osen.co.kr
[사진] KBS 2TV '포레스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