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백종원, 김희철, 김동준과의 첫 만남에서도 잠재된 예능감을 발휘해 시선을 모았다. 그녀만의 요리실력도 백선생의 관심을 받기 충분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맛남의 광장’에서는 대세로 거듭난 송가인의 본가를 찾는 과정부터 대파를 이용해 요리하는 모습까지 담겼다.
송가인은 “아버지가 대파, 배추 농사를 지으신다”며 “명절에 마당에서 숯불을 피워 돼지 주물럭을 구워 먹는다. 어떨 땐 엄마보다 아빠가 해주는 게 더 맛있다. 아빠가 김치찌개 끓여주면 정말 맛있다”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이에 송가인의 본가로 목적지가 결정됐다. 그녀는 제육볶음, 꽃게탕, 묵은지 뼈 해장국 등을 잘 만든다고 밝히며 남다른 요리 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밥 먹을 땐 항상 국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가인은 확실히 대세였다. 고향 진도에는 ‘송가인 마을’이 있을 만큼 대단한 인기를 보여준 것이다. 그녀가 가는 곳마다 송가인을 찾는 팬들로 가득했는데, 본가에는 포토존부터 현수막까지 송가인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이에 “엄마가 집에 가족들이 없어도 팬들이 사진 찍을 수 있게 만들어놨다”고 밝혔다.

송가인의 어머니는 멀리서 온 손님들을 위해 팥죽을 쒀줬다. 무엇보다 송가인의 아버지가 직접 재배한 팥으로 만들어 정성이 더해졌다. 모두가 “정말 맛있다”고 극찬했을 만큼 부모님의 요리 실력은 대단했다.
바닷가 근처 한적한 장소로 옮겨 대파를 이용한 요리를 시작한 ‘맛남의 광장’ 멤버들. 백종원은 “숙제를 해왔느냐”고 멤버들에게 물은 뒤 장비 세팅 등 요리를 위한 장비를 갖췄다. 밀가루, 대파, 물, 식용유, 소금을 이용해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한 끼의 간식을 시작했다. “노동 대비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 이거 보시면 확실히 대파 한 단씩 사실 수 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소금을 첨가한 밀가루 반죽에 랩을 씌워 상온에서 30분간 숙성한 뒤, 도마 위에서 길고 둥글게 모양을 잡았다. 이어 백선생은 일정한 크기로 맞춰 각을 잡아 자르기 시작했다. 얇게 편 도우에 식용유를 발라 감칠맛을 추가했다.

송가인은 대파를 쓱쓱싹싹 자르며 요리 솜씨를 자랑했다. “집에서는 자주 해먹는다”고. 대파를 안에 넣고 밀가루 반죽을 말아 올린 후 그 위에 밀가루를 솔솔 뿌려 파반죽을 밀대로 납작하게 밀었다.
백종원은 “이렇게 하면 층이 생긴다”라며 얼핏 보면 파전 같은 비주얼을 짚어줬다. 이어 “기름을 두르지 않고 구운 뒤 뒤집는다. 이후 기름을 넉넉히 넣고 튀겨주듯 구우라”고 레시피를 전수했다. “그래야 습기가 날아가서 바삭하다”는 팁을 전했다.
겹겹이 층이 나뉘어져 일명 ‘파스츄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김동준이 지은 이름이었다. 바삭하게 구워진 파이를 시식하자 모두에게서 “이거 괜찮다”는 극찬이 쏟아졌다. 초간단 재료로 극강의 대파 파이가 만들어진 것이다. 밀가루의 고소한 맛에 파의 향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나이대를 불문하고 즐겨 먹는 별미가 탄생했다.
낯을 가린다는 송가인은 김희철, 양세형의 입담에 감탄하며 “여기 재밌다”면서 서서히 예능감을 발산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맛남의 광장'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