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히 잠들길" 故문지윤 발인식 엄수, '코로나19'도 막을 수 없던 발걸음(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03.20 15: 00

배우 故 문지윤이 많은 이들의 애도 속에 영원히 잠들었다.
지난 18일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한 故 문지윤의 발인식이 오늘(20일) 오후 서울 노원구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고인은 최근 인후염 증상이 악화돼 16일 응급실을 거쳐 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급성 패혈증으로 의식을 잃어 중환자실에 옮겨졌으나 18일 오후 8시 56분께 끝내 숨을 거뒀다.

그의 사인에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가능성도 제기했지만, 소속사 관계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상이 없었다. 그래서 입원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이 같은 의혹을 일축했다. 
고인은 가족들과 가까운 지인들의 배웅 속 영면에 들었다. 발인식은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당초 유가족들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조문객들을 받지 않으려 했으나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고 추모하는 이들의 발걸음을 막을 수 없었다. 유족은 결국 일정 시간 조문객 방문을 허용했다.
배우 재희를 비롯해 신지수, 신소율, 이기우 등 생전 고인과 절친했던 다수의 배우와 지인들이 장례식장을 방문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SNS로 고인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 동료 선후배들도 많았다. 살아 생전 고인의 따뜻했던 인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실제로 살아 생전 촬영장에서는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는 고인이다.
고인은 2016년 방송된 tvN '치즈인더트랩' 당시 OSEN을 만나 배우로서의 각오를 털어놓기도. 처음 배우가 되고 싶었던 것은 소위 '겉 멋' 때문이었지만 점점 더 배우라는 길에 확신을 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던 바다.
그는 "이른 나이에 데뷔하면서 꿈을 이뤘다. 처음에는 '겉 멋'이었지만 배우 생활을 하면서 잘생긴 사람들이 정말 많으니 연기로 대결해야겠다고 생각하고 30살을 바라보며 최선을 다했다. 이제 30살이 지났는데 제가 생각한 것과는 조금 다르더라. 그래서 40살을 바라보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연기 잘하는 배우들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게 꿈이다"라고 포부를 드러냈었다.
문지윤은 2002년 MBC 드라마 ‘로망스’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쾌걸춘향’,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얼마나 좋길래’, ‘일지매’, ‘선덕여왕’, ‘빅’, ‘메이퀸’, ‘치즈인더트랩’, ‘역도요정 김복주’, ‘황금정원’ 등에서 주‧조연을 맡으며 얼굴을 알렸다. 스크린에서는 ‘돌려차기’, ‘생날선생’, ‘나의 PS파트너’, ‘불한당:나쁜 놈들 전성시대’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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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문지윤 소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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