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되게 해준 사람"..'TV는 사랑을 싣고' 이재용, 은인 송주영 반가운 재회[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03.20 20: 29

 28년차 프리랜서 아나운서가 된 이재용이 함께 취준생 시기를 보낸 송주영과 만났다. 이재용은 송주영으로 인해서 아나운서가 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이재용이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도움을 준 송주영과 재회했다.
방송경력 28년만에 프리랜서를 선언한 이재용이 처음으로 KBS에 출연했다. 이재용은 직접 홍보 명함을 파서 홍보 할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이재용이 찾을 사람은 아나운서가 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준 형이었다. 이재용은 MBC 방송문화원에서 함께 공부한 송주영을 찾았다. 송주영은 이재용이 MBC 아나운서 시험 원서를 가져다주면서 격려해줬다.
이재용은 28살 큰 아들과 8살 늦둥이를 두고 있었다. 이재용은 "늦둥이를 강력 추천한다"며 "정말 너무 귀엽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는 것을 보면 70살까지 벌어야할텐데 그런 생각을 한다. 프리랜서 선언을 하면 많이 불러줄지 알았다. 하지만 연락이 안왔다. 수입은 조금 올랐지만 플러스 알파 마이너스 알파를 하면 비슷하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이재용은 금융인 집안에서 태어나서 반듯한 자제로 자랐다. 이재용은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아카데미가 아나운서가 되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순수했다. 이재용은 방송문화원 합격을 아나운서 합격이라고 가족들에게 거짓말을 했다. 학사 장교 생활을 하면서 모았던 돈을 가지고 방송문화원에 등록하면서 아나운서의 꿈을 키웠다.
이재용은 송주영과 함께 공부했던 MBC 방송문화원을 찾았다. 이재용은 당시 방송문화원 친구들과 함께 취업 준비의 불안함을 해소하면서 음주가무를 즐겼다. 이재용은 방송문화원에 다니면서 할머니가 돌아가신 상황이었다. 이재용의 할머니는 이재용이 아나운서가 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이재용은 당시 할머니의 장례식장에서 거짓말을 한 죄책감에 눈물을 흘렸다.
이재용은 절망감에 아나운서 시험을 포기했다. 하지만 포기하려는 이재용에게 용기를 준것은 송주영이었다. 당시 송주영은 "원서라도 지원하자"라며 "한은 없어야 할 것은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재용은 4차 임원면접을 앞두고 꿈에서 할머니가 미리 면접 질문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시험은 떨어졌지만 송주영은 이재용의 아나운서 합격을 축하하는 자리에 나왔다. 이재용은 "송주영이 거기에 나와 준 것만으로도 고맙다"며 "저라면 그 자리에 나오지 못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이재용은 2011년 위암으로 수술을 했다. 하지만 이재용은 위암에 걸린 사실을 부모님께 알리지 않았다. 이재용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모두 치매에 걸린 상황이었다. 이재용은 가족과 상의 끝에 어머니와 아버지를 분당에 있는 한 실버타운에 모셨다. 이재용은 "두 분을 모셔다 주고 오는 길에 슬펐다"며 "제가 암에 걸린 것보다 더 슬펐다. 두 분이 다 걸리셔서 서로 대화가 잘 통한다. 실버타운에서 잉꼬부부로 통한다"고 전했다.
송주영이 미국 맨하탄에서 세탁소를 한다는 제보를 듣고 'TV는 사랑을 싣고' 제작진은 직접 뉴욕을 방문했다. 제작진은 뉴욕에서 송주영이 운영하는 세탁소를 찾았다. 하지만 송주영이 한국에 왔는지 안왔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재용은 인천공항 전망대에서 30분 넘게 송주영을 기다렸다.  마침내 송주영이 등장했다. 이재용과 송주영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이 찾은 곳은 한우곱창 가게 였다. 
이재용과 송주영은 30여년만에 과거 가지고 있던 오해를 풀었다. 송주영은 이재용에게 "먼저 아나운서가 되서 미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먼저 말했어야한다"고 사과하면서 대인배다운 풍모를 드러냈다. 송주영 뿐만 아니라 과거 그 시절을 함께 했던 방송문화원 동기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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