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박보검이다. 배우 박보검만 등장했다하면 ‘보검 매직’ 효과가 일어난다. 여성 시청자들은 물론, 유희열과 이승철도 박보검에게 단단히 ‘입덕’한 모습이다.
박보검은 지난 20일 밤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했다. 이날 출연한 가수 이승철의 특별손님이었다. 배우들이 ‘스케치북’에 출연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데, 심지어 박보검이기에 방송 전부터 더 뜨거운 반응이었다.
이날 박보검은 등장부터 퇴장까지 시청자들을 단단히 홀렸다. 예의바른 등장과 함께 피아노 연주는 물론, 감미로운 노래에 재치 있는 입담까지 완벽하게 갖췄다. MC 유희열도, 박보검을 초대한 이승철도 완벽한 그에게 ‘입덕’한 모습이었다.
박보검은 이승철의 신곡 ‘내가 많이 사랑해요’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계기로 ‘스케치북’에 함께 출연하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객 녹화를 진행해 객석이 비었지만, 스태프들의 환호로 박보검을 반겼다.
박보검은 이날 피아노 연주를 라이브로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이승철의 ‘서쪽하늘’과 토이의 ‘좋은 사람’을 연주한 것은 물론, 광고 삽입곡이었던 적재의 ‘별 보러 가자’를 들려주며 감미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유희열의 부탁에 ‘뮤직뱅크’ MC 시절을 함께 재연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연기자로서 박보검의 피아노 연주나 노래하는 모습은 자주 방송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팬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선물이었다.

예의바른 입담 또한 이승철과 유희열을 반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박보검은 ‘스케치북’ 출연에 대해서 “나에게도 너무 영광이고 ‘스케치북’ 출연이라고 하셔서 흔쾌히 하게 됐다. 너무 긴장해서 어제 잠을 설쳤다”라며, “어렸을 때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었는데 실력이 부족해서 소속사 분들이 연기를 추천해주셨고 배우로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승철과 유희열도 박보검의 인성과 매력에 빠진 모습이었다. 유희열은 박보검의 피아노 연주를 들은 후, “손싱크인 줄 알았다. 핸드싱크인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살짝 틀릴 때 웃는 게 너무 멋있더라”라면서 감탄했고, “‘네가 웃으면 나도 좋아’라는 가사가 이렇게 와닿은 적이 없다”라며 박보검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특히 유희열은 박보검이 미소를 지을 때마다 "웃지마 떨려"라고 말하면서 환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승철 역시 박보검의 연주에 “나한테는 피해가 없는데 본인 욕심이 있고 잘하고 싶을텐데 밴드하고 맞춰보는 게 쉽지 않았을 거다. 그런데 너무 잘했다. 원래 밴드한 거 아니냐. 너무 잘하더라”라면서 감탄했다.
박보검의 ‘스케치북’ 출연은 예상대로 핫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피아노 연주부터 감미로운 노래, 예의바른 입담으로 드러낸 인성까지 박보검의 하나 하나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박보검을 향해 극찬을 쏟아내며 팬이 된 이승철과 유희열의 열정적인 반응도 눈길을 끌고 있다. ‘보검 매직’으로 꽉 찼던 ‘스케치북’이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