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함소원이 '아내의 맛'에서 중국 마마의 귀국 취소 소식에 눈물을 보이며 한숨 쉬었다. 꺼지지 않는 '함진 부부'의 고부갈등 불씨가 긴장감을 자아냈다.
24일 밤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 90회에서는 함소원, 진화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함소원은 진화의 모친인 중국 마마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중국 마마가 운동삼아 집 건물 계단을 오르내리다 넘어지며 손목과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입은 것. 중국 마마는 함소원에게 기대 접질린 손과 발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며 의사 앞에 간신히 앉았다.
그러나 의사의 진단은 의외였다. 의사는 "어머님이 실제 증상보다 엄살이 과하시다"라며 민망한 웃음까지 보였다. 공교롭게도 부상을 당한 날이 중국 마마의 귀국 하루 전이었던 터. 의사는 "비행기 타셔도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집에 도착한 뒤 중국 마마의 부상은 계속됐다. 급기야 그는 소파에 누운 채 아들 진화가 먹여주는 오이를 받아먹었다. 엄살과 실제 통증이 뒤엉킨 모습에 '아내의 맛' 멤버들도 웃다가 걱정하기를 반복했다.
이 가운데 진화는 함소원에게 화살을 돌렸다. "엄마가 밖에서 운동하시는 거 알았으면 당신이 신경 좀 쓰지 그랬냐"고 말한 것. 진화의 말에 함소원은 억울함과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고, 중국 마마 또한 당황했다. 마마는 아들을 향해 "내가 조심하지 못해 다친 건데 왜 그렇게 말하냐"며 어쩔 줄 몰라했다.
진화 또한 실언을 만회하기 위해 전날 마마가 먹고 싶다고 한 월남쌈을 만들고 있는 함소원의 요리를 옆에서 거들었다. 하지만 진화는 요리를 함께 하며 마마의 부상을 핑계로 귀국을 미루자고 말했고, 함소원은 마마와의 합가에 지친 다툼 끝에 급하게 중국행 비행기를 예매했던 터라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사진=TV조선 제공] '아내의 맛'에서 함소원과 중국 마마가 고부갈등을 빚고 있다.](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25/202003250427772025_5e7a68c2a6224.jpg)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월남쌈을 먹으면서 함소원과 마마의 미묘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함소원은 "어머니 가시면 보고싶을 것"이라며 마마의 다음 날 귀국을 못 박으려 했다. 그럴수록 마마는 부상이 아픈 듯 방금 밥을 먹다가도 자리에 누워 곡소리를 냈다. 결국 마마의 귀국이 취소돼 부상을 회복할 때까지 아들, 며느리의 집에 머물기로 정해졌다.
손이 아픈 마마를 대신해 함소원은 머리를 대신 감기고 세수를 시켜준 뒤 얼굴에 화장품을 대신 발라주는 등 신경 썼다. 그러나 함소원도 40대 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였던 터. 다이어트까지 하며 자신보다 건장한 체격의 시어머니 수발을 들기엔 함소원도 금세 지쳐갔다.
참다 못한 함소원은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러 나간 길 친정 엄마에게 하소연 했다. 그는 "평생 같이 사실 것 같다. 안 끝날 것 같다"며 "내가 어떻게 해야 하냐"고 눈물 어린 목소리로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 사이 중국 마마는 남편과 부부싸움의 원인이었던 동생과 통화해 한국으로 놀러오라는 말까지 건네고 있었다. 꺼질 줄 모르는 함소원과 중국 마마의 고부갈등이 '아내의 맛'에 긴장감을 더했다.
이밖에도 이날 '아내의 맛'에서는 김현숙 윤종 부부의 캐나다 여행기, 노지훈 이은혜 부부의 친척들과의 만남, 홍현희 제이쓴 부부의 굴업도 캠핑 수난기 등이 그려졌다. 특히 노지훈은 중학교 2학년에 양친을 연달아 여의고 힘들게 버틴 시절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