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맛' 노지훈, 중2 때 부모 잃은 트롯돌→함소원, 고부갈등 '여전'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3.25 07: 51

'아내의 맛'이 가수 노지훈부터 배우 함소원까지 다채로운 일상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24일 밤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 90회에서는 김현숙 윤종, 노지훈 이은혜, 홍현희 제이쓴, 함소원 진화 부부의 일상이 펼쳐졌다. 
이날 '아내의 맛'에서 노지훈은 아내와 함께 저녁 상차림에 분주했다. 그는 직접 불고기를 재우며 손빠른 아내와 밀푀유 나베, 불고기, 월남쌈을 한꺼번에 차려냈다. 고모와 삼촌, 친누나들 등 노지훈의 친척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 때문. '미스터트롯'에서 탈락하고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노지훈이 가족들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려던 것이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아내의 맛'에서 노지훈 이은혜, 김현숙 윤종, 홍현희 제이쓴, 함소원 진화 부부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특히 노지훈의 가족들은 실제 노지훈을 옆에 두고도 그의 '미스터트롯' 등신대와 사진을 찍는 등 꾸밈없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노지훈의 누나는 '미스터트롯'에서 동생이 아닌 장민호를 응원했음을 밝혔다. 이에 노지훈이 장민호와 누나의 영상통화를 연결하는 등 "민호 형 의견이 중요하다. 그런데 저는 기회만 되면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해 '매형' 장민호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가운데 노지훈의 고모와 고모부, 삼촌 등은 장성한 조카를 보며 세상을 떠난 그의 양친을 떠올리기도 했다. 알고 보니 노지훈이 중학교 2학년에 부모를 한꺼번에 잃고 힘든 시기를 보냈던 것이다. 이에 노지훈의 누나는 "그때 애가 울지를 않더라. '내가 울면 누나들이 무너지잖아'라고 하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울컥했다.
노지훈은 '아내의 맛' 출연진에게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2년 정도 암으로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셨다. 그리고 12일 정도 있다가 어머니도 세상을 떠나셨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그 뒤로 저는 고모집, 삼촌집을 2년씩 돌면서 살았다. 누나들은 학교도 관두고 돈 벌겠다고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저희 세 사람 모일 집을 마련하겠다고 누나들이 나갔다"며 "사실 꿈은 있었다.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대학교도 가야 하고 학비며 부비며 돈이 만만치 않았다. 누나들에게 부담을 줄 수 가 없어서 포기하고 다시 꾼 꿈이 가수가 되는 거였다"고 밝혔다. 
노지훈의 고백에 '아내의 맛' 출연진 모두 안타까움과 기특함을 담아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노지훈 또한 가족들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미스터트롯'을 통해 주목받은 '트롯돌'로서 새로운 의지를 다잡아 희망을 선사했다. 
방송 말미에는 함소원 진화 부부의 풀리지 않는 고부갈등이 드러나 시선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진화 모친인 중국 마마가 손목,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입은 터. 의사는 흔한 염증에 불과하다고 진단을 내렸으나, 중국 마마는 앓는소리를 내며 다음 날로 다가온 중국 귀국을 미루고자 했다. 함소원은 답답해 했으나 결국 중국 마마가 자신들의 집에 더 머무는 것을 받아들였다. 
그렇다고 답답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중국 마마가 부부싸움을 핑계로 아들 내외의 집에 갑자기 방문한 뒤 함소원 진화의 갈등이 심상치 않았던 터. 특히 '짠순이' 함소원과 대륙의 기상을 가진 중국 마마의 성향이 사사건건 부딪혀 보는 이들까지 답답하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함소원의 도 넘은 언행과 중국 마마의 깜짝 놀랄 행보 등이 앞다퉈 대중의 비판을 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마마의 귀국이 취소되며 다시 한번 고부간의 '합가'가 이뤄진 상황. '아내의 맛' 출연진은 이를 '콩트'처럼 바라보며 평화로운 마무리를 기대했다. 하지만 함소원은 "평생 같이 살아야할 것 같다"며 친정 엄마에게 "나 어떻게 해야 하냐"고 울면서 하소연해 안타까움과 긴장감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김현숙 윤종 부부의 캐나다 여행기도 그려졌다. 김현숙과 윤종은 아들과 함께 캐나다 대표 겨울 여행지 블루 마운틴 빌리지를 찾아 '겨울왕국' 같은 설원을 만끽했다. 1인용 롤러코스터, 눈싸움, 노천탕 등을 즐긴 세 가족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반면 홍현희와 제이쓴의 캠핑은 서툴기 짝이 없었다. 국내 캠핑객들의 성지인 굴업도까지 갔건만 정상 평지에 친 텐트는 거센 바람에 날아갔고, 설상가상 낚시도 실패해 굶은 채 비박할 위기에 처했던 것. 그나마 홍현희가 싸온 짐 가운데 스테이크와 캠핑 도구들이 있어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지만, 큰 티본스테이크를 나무 막대기에 꽂아 먹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더욱이 홍현희는 직접 산 해먹에 누웠다가 바닥에 떨어지는 일까지 당해 폭소를 더했다. 고난을 딛고 희망을 찾는 노지훈 가족과 꺼지지 않는 고부갈등에 침식당하는 함소원 가족, 언제나 유쾌한 김현숙과 홍현희 가족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아내의 맛'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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