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엎친데 '코로나19' 덮친, 군포 역전시장‥시작부터 '난항'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3.26 06: 50

'골목식당'에서 상권이 꺼진 군포 역전시장이 코로나19 타격까지 받고 있는 가운데, 과연 상권을 심폐소생할 수 있을지 주목됐다. 
25일인 오늘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군포 역전시장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MC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조심스럽게 골목을 선정했다고 전하면서 갑작스레 촬영지가 군포로 바뀌었다고 했다. 특히 힘든 시기에 찾은 곳이라고.  촬영지가 여러번 바뀌었다고 했다.

백종원은 모두 안전을 위해 어렵게 결정했다면서  "상황은 힘들지만 함께 힘을 모으면 이 어려움도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고, 김성주도 "조금더 진지한 마음으로 시작하게 된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문을 열었다.
김성주는 군포 역전시장에 대해 "70년 세월의 역사를 가지고 있어, 50여개 상점들이 장사하고 있다"면서 군포역 앞에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라 했다. 설상가상으로 당정역 신설로 유동인구수도 급격히 감소했다며 상황을 전했다.  
먼저 시장 족발집을 찾았다. 20년 동안 자리를 지킨 터줏대감이라고 했다. 과거에는 월매출 2천만원까지 올린 적이 있으나 현재는 상황이 어렵다고 했다. 한산한 골목을 뒤로하고 백종원이 시장족발집을 찾아갔다. 
사장은 20년 경력의 솜씨를 발휘했다. 올해가 딱 20주년이라던 사장, 맛도 있을지 백종원이 직접 시식했다. 새우젓 없이 오롯이 족발 본연의 맛만 시식하던 백종원은 아무 평도 없더니, 새우젓을 찍어 또 한번 시식했다. 
백종원이 한 번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러니까, 손님이 없죠"라고 말했다. 간이 약한 족발이라고. 손님없는 이유가 맛 때문이라고. 슴슴해서 새우젓을 꼭 찍어먹어야 한다고 했다. 싱겁고 당기는 맛이 없다는 평에 이어, 백종원은 먹던 족발을 내려놓았다. 족발 특유의 진한 맛이 없다고.
백종원은 "죽도 밥도 아닌 맛, 딱 중간에 걸쳐있는 맛"이라면서 양념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밋밋하다"고 했고, 사자은 "내가 먹어도 평범, 인정한다"고 받아들였다. 
다음은 주방을 점검했다. 이어 사장의 레시피 속에서 백종원 레시피도 발견됐고, 백종원은 본인 레시피를 발견하며 "저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생족발을 삶는 모습을 포착했다. 족발 삶는 솥을 발견한 백종원은 들어가는 재료들을 보더니 이 가게만의 특별한 재료가 없는 것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일반적인 족발 삶는 재료들이었다. 하지만 주방점검에 대해서는 보통의 평가를 전했다. 
사장은 예상치 못한 시식평에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조금만 잡으면 될 것 같아, 맛있고 맛 없고는 종이 한 장차이"라면서 서울 3대 족발을 비교하면 어떨지 사장에게 전달해보자고 했다. 
떡맥집을 찾아갔다. 육상선수로 선수생활을 하다가 경제적인 이유로 일찍부터 생계전선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생계를 위해 꿈을 포기했다고. 생계올인형 사장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장은 떡볶이와 맥주를 메인으로 했지만 손님들은 다른 메뉴만 사갔다. 알고보니 손님이 주문하면 즉석에서 떡볶이를 만드는 식으로 한다고. 때문에 떡볶이 판이 텅텅 비어있었다. 
백종원은 "시장 특성상 지나가는 손님들을 잡아야하는데, 전시된 떡볶이가 없다"면서 눈에 띄지 않아 떡볶이가 거의 팔리지 않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게다가 연령층이 높은 시장에서 떡볶이와 맥주의 조합이 어울릴지 의문을 던졌다. 사장은 어르신이 주고객인 시장상권에 맞게 맛까지 점점 약해졌다고 했다. 
백종원은 가짜 손님을 먼저 투입해 즉석 떡볶이를 어떻게 만들지 과정을 보기로 했다. 본격적으로 사장이 튀김부터 준비, 백종원은 "튀김 많이 해본 솜씨"라며 손목 스냅에서 고수의 손놀림이 느껴진다며 놀라워했다. 더욱 기대감을 높이는 조리방식이었다. 떡볶이는 주방에서 따로 준비했고 순식간에 조리가 완성됐다. 또한 밀떡과 쌀떡을 섞어서 만든다고 했다. 
백종원이 투입됐다. 바로 떡볶이를 주문했고, 사장은 따로 조리하는 이유에대해 "회전율이 낮아서 맛이 없어지기 때문"이라 했다. 이를 위해 양념까지 미리 준비해뒀다고 .하지만 고추장없는 떡볶이 양념에 백종원이 당황했다. 이와 반대로 기대했던 튀김에 대해 물었다. 시제품이 아닌 직접 손질한다는 튀김도 3종 추가했다. 
사장은 상황실로 올라갔고, 백종원이 직접 시식했다. 백종원은 떡볶이를 한 번 맛 보더니 "3대천왕'하면서 전국 떡볶이 맛집 정말 많이 다녔다"면서 고추장을 넣지 않은 떡볶이를  언급, 사장은 "이유 없다"고 했다.
백종원은 "맛이 너무 가볍다"면서 손님에게 쌀떡과 밀떡을 함께 넣는다는 안내도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 염려했다. 설명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 안내문을 붙여넣길 추천했다. 
튀김스냅이 프로페셔널했던 사장의 튀김을 맛봤다. 백종원은 한 입 맛보니 긴장탓에 튀김옷이 제대로 익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고추튀김을 맛보더니 "튀김가루 바꿔야겠다"며 튀김가루를 교체하고 떡볶이엔 고추장을 추가하길 조언했다. 
치킨 바비큐&불막창집을 찾아갔다. 남편이 요리 사격증이 있으나 아내가 요리를 담당한다고 했다. 백종원은 중간맵기로 메인 메뉴를 주문했다.
사장은 막창을 초벌해 오븐에 구웠다. 이어 프라이팬엔 양념이 묻은 상태에서 요리 진행했다. 백종원의 시야가 화구쪽은 보이지 않아 이를 보지 못했으나 사자실에선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치킨 바비큐 프라이팬 역시 양념이 그대로 묻어있는 상태였다. 카메라가 있음데도 이를 전혀 의식하지 않아 위생인식이 없는 상태로 보였다.  
상황실에 도착한 사장에게 프라이팬을 비닐에 담아놓고 사용하는 이유를 물었다.사장은 "프라이팬 소스가 많이 묻었을 때 닦는다, 하루에 한 번 정도"라면서 "닦는 횟수는 음식 나가는 것에 따라 다르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성주는 방금 사용한 프라이팬 며칠 동안 안 닦은 상태인지 묻자 사장은 "이틀에 한 번, 바쁘지 않아 요즘엔 덜 닦는데"라며 결국 언제 닦았는지는 답하지 못 했다. 
백종원은 가려진 주방상황을 궁금해하면서 완성된 요리를 시식했다. 정확한 평가를 위해 시식이 먼저인 상황. 백종원이 시식 전, 정인선이 다급하게 달려왔고 "대표님 드시면 안 되는데"라며 이에 대해 설명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예고편에선 경악스러운 위생상태에 백종원이 "당장 장사 그만두세요"라고 말하며 당장 장사 중단 위기를 전하면서 특단의 조치로 가게를 대청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편, 코로나19로 직격타를 맞은 시장의 현상황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7년전 전성기 때를 언급한 사장은 "족발 20년 장사 중 지금이 최악"이라면서 "코로나 겹치면서 정말 최악의 상황이 됐다"며 안타까운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사장은 조리를 하면서도 "시장에 사람이 더 많이 없어졌다, 시장에 줄어든 인파, 손님이 더욱 뜸해졌다"면서 배달로 매출을 버티고 있다는 사장 역시 오후 6부터 9시가 피크타임이라면서 "회사들이 이전해 시장엔 손님들이 텅텅 비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과연 꺼진 상권에 코로나19까지 덮친 군포 역전시장을 심폐소생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이들 모두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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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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