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방송 중단→애도" 시무라 켄, 코로나19 판정 7일만에 사망 '日 충격'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3.30 15: 49

일본의 국민 개그맨 고(故) 시무라 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 7일 만에 사망해 일본 열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30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개그맨이자 MC 시무라 켄은 지난 29일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다. 향년 70세.
앞서 시무라 켄은 지난 17일 피로감을 느낀 뒤, 19일 발열 및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났다. 20일에는 입원과 동시에 중증 폐렴을 진단을 받았으며,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이틀 뒤인, 25일 시무라 켄의 소속사 측은 코로나19 감염 소식을 공개했고, 줄곧 병원에서 치료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시무라 켄의 병세는 점점 악화됐고, 끝내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 채 도쿄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날 시무라 켄의 현 소속사 이자와오피스는 시무라 켄의 사망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코로나19는 고령과 기저질환, 약한 면역력을 가진 사람일수록 치명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무라 켄이 70대의 고령자이지만, 평소 지병을 앓거나 건강에 이상이 없었던 만큼 갑작스러운 사망이 더욱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일본 대부분의 방송국은 '시무라 켄이 코로나19 때문에 사망했다'는 소식을 속보로 빠르게 알렸다.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관련 내용에 대해 보도하고 있으며, 국민들은 애도와 추모를 보내고 있다고.
고인의 장례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을 포함한 친척들만 참석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고 시무라 켄은 1950년 2월 20일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코미디언, MC, 그리고 배우까지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1972년 개그맨으로 데뷔해 콩트 그룹 자 도리후타즈의 멤버로 활동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69년부터 1985년까지 일본 TBS에서 방송된 '8시다! 전원집합' 이후 '카토짱 켄짱의 기분 좋은 TV', '바보영주'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누렸다. 2000년 개봉한 영화 '철도원'을 통해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도 얼굴을 알렸다. 
그는 최근까지도 '천재! 시무라 동물원' 등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고, 지난 6일 도쿄 시부야 일대에서 4월 방송 예정인 NHK 아침 드라마를 찍기도 했다. 또, 데뷔 후 첫 주연 영화 출연도 앞두고 있었다. 오는 12월 개봉되는 영화 '키네마의 신'으로 스크린 첫 주연의 꿈을 이루려고 했지만, 비보를 전하면서 영화 제작 일정도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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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무라 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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