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코로나19 위기에 韓영화계 긴급 재정지원 "방안 발표"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4.01 10: 48

영화진흥위원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한국 영화계를 돕기 위한 재정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한국 영화산업 전반에 걸친 재정 지원을 위해서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들과 긴밀한 협의를 나눈 뒤,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정확한 예산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그간의 지원사항 및 평가와 추가 지원방안 등이 담겨 있다.
영진위 측 관계자는 OSEN에 "코로나19로 인한 한국 영화계의 피해를 계속 파악 중이고,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 그리고 문체부, 기재부 등과 협의를 나눴다.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분야와 코로나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복구 및 회복이 필요한 분야 등 종합적으로 계획을 세워 시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영진위 홈페이지
올해 정부 예산안에 편성된 영화발전기금은 약 1,015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32.1%(247억원) 증액된 규모로 영화발전기금 운영 이후 가장 높은 규모에 해당된다.
영진위 관계자는 "올해 총 예산이 1,000억 원 정도 되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워낙 심각해서 예산을 검토해서 일정 부분 코로나19 관련 지원 예산으로 변경 집행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은 지난 25일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한국 영화산업의 생태계는 무너지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한국 영화산업은 정부의 지원에서 완전히 외면당하고 있다. 영화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산업의 시급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당장 정책 실행을 해야 할 때이다.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해 영화인들의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국영화감독협회 역시 "대한민국 영화계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100년 만에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화답해야 한다. 즉각적인 행동으로 한국 영화계의 재난 지원을 즉시 실행해야 하고, 지금 당장 중점사업의 방향을 긴급구호로 바꿔야 한다"며 빠른 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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