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성우가 솔로 활동의 포문을 성공적으로 연 가운데, '박소현의 러브게임'에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아이돌 대표 예능캐'의 면모를 자랑했다.
1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박소현의 러브게임'(이하 '러브게임')에는 최근 첫 번째 미니앨범 'LAYERS' 발매 후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옹성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러브게임' 박소현은 옹성우가 작곡한 타이틀곡 'GRAVITY'를 극찬했다. 'GRAVITY'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감각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곡으로, 차분한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해 마치 무중력 속에 있는 듯한 분위기가 연상되는 노래다.
이날 옹성우는 "타이틀까지 다 작곡할 생각은 없었다.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늘어놓다 보니까 이렇게 됐다. 재능이 있다기 보다는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 그 사람들과 함께 작업할 시간이 없었다. 이제야 그런 기회들이 찾아와서 작곡하게 됐다"면서 타이틀곡 작업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작곡가가 고등학교 친구다. '나중에 크면 같이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로망이 있었다. 꿈이 이뤄졌다"며 의미있는 앨범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옹성우는 워너원 활동 이후 오랜만에 홀로 무대에 섰다. 단체로 활동했었던 과거와 다르게 혼자 4~5분을 꽉 채워야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을 터. 옹성우는 "진짜 오랜만에 무대를 준비하는데 떨리더라. 너무 어렵고 힘들더라. '혼자 무대를 채운다는 게 쉽지 않구나'를 느꼈다. 긴장을 진짜 많이 했다"고 말했다.
옹성우는 자작곡 'GRAVITY'를 만들자마자 친누나에게 처음으로 들려줬다고. 그는 "누나도 음악을 하고 지금 유학 중에 있다. 원래 누나랑 무언가를 공유하지 않았는데 커가면서 공유를 많이 하게 됐다. 누나도 작곡을 한다. 본인이 작곡한 음악을 나한테 보내주곤 한다. 누나가 굉장히 좋다고 했다. '아무리 들어도 좋다', '계속 들어도 더 좋다'고 했다"며 누나를 향해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옹성우는 가장 기억에 남는 칭찬으로 '고를 수 없을 정도로 다 좋다'를 손꼽으면서 "내가 만든 노래가 하나만 있으면 그걸 가장 좋아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을텐데 이번 앨범은 내가 다 참여해서 그런지 앨범 자체를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며 새앨범 'LAYERS'의 독보적인 콘셉트를 자랑했다.

옹성우는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새 앨범 전곡을 하나씩 소개했다. 그는 2번 트랙 '너를 위한 카페'에 대해 "나한테 힘이 되주고 위로가 되어주는 분들께 '이제는 내가 카페같은 쉼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될테니 언제든 와서 쉬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곡"이라고 전했다. 또한 옹성우는 "본인에게 힐링되는 건 무엇이 있냐"는 질문에 "너무나도 당연하게 팬분들의 응원이고, 이외에는 요즘 그냥 조용히 쉬는 게 좋다. 편안한 상태에서 가만히 있는 게 쉼이 된다"며 위로(팬클럽)를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다시 나를 마주한 채'에는 내면에 있던, 공허했던 감정을 담았다"는 옹성우는 "그래서인지 그 감정 그대로를 담고 싶었다. 희망적으로 푼다던지, 지금은 나아졌다 이런 거 말고 그대로를 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BYE BYE'는 박소현의 최애곡이라고. 옹성우는 "너무 강렬한 가사다 보니까 순화시킨 게 있다"며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어 옹성우는 "피곤과 'BYE BYE'하고 싶다. 쉬고 싶다는게 아니라, 일을 하는데도 피곤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열일 행보를 기대케 만들었다.
"통통튀고 재치있는 가사"라고 소개한 'GUESS WHO'에 대해서는 "휘파람은 기계로 찍은 거다. 나는 이렇게 휘파람을 잘 불지 못한다. 여유로움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주머니에 손도 넣고 허리도 잡으면서 손짓으로 나만의 여유를 표현했다"며 무대 관전포인트를 소개했다.
옹성우는 지난 2월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트래블러 - 아르헨티나'에 출연하면서 배우 강하늘, 안재홍과 '현실 형제' 케미를 과시하고 있다. 이에 한 청취자는 "두 형님 중 한 명하고만 여행을 갈 수 있다면 누구와 갈 것이냐"며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옹성우는 "너무 어렵다"면서 "하늘이 형과 가면 밝은 에너지와 함께 계속 웃을 수 있다. 긍정의 힘이 있다. 재홍이 형은 형만의 카리스마가 있다.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마음씨도 있다. 두 형님의 장점이 커서 못 고르겠다"고 멋쩍게 웃었다.
끝으로 옹성우는 앞으로의 계획에 "비밀이다"면서 "항상 저의 노래 많이 사랑해주시고 여러분들을 위해 많은 것들을 들고 나올테니까 항상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옹성우는 지난 25일 첫 번째 미니앨범 '레이어스(LAYERS)'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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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파워FM '박소현의 러브게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