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애리가 시어머니와 함께 정신과 검사를 받았다.
1일 방송된 KBS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박애리가 시어머니와 함께 심리 검사를 받으러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팝핀현준은 아내 박애리에게 차를 너무 더럽게 쓴다고 잔소리를 했다. 팝핀현준은 "차의 먼지들이 쌓여서 고장의 원인이 된다"라고 말했다. 팝핀현준의 이야기를 들은 어머니는 박애리에게 "넌 화도 안 나냐. 속에 부처가 들었냐"라고 말했다. 이에 박애리는 "나랑 같이 놀자고 그러는거다. 말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낫지 않냐"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팝핀현준의 어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며느리는 별명이 박보살이다. 며느리가 화를 안 내고 참는다. 그게 쌓여서 스트레스로 인한 병이 생기진 않을까 걱정이 된다"라고 말했다.

박애리는 어머니 옆에서 호박나물을 준비했다. 그동안 요리 곰손으로 통했던 박애리는 손수 호박나물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어머니는 "너무 맛있다"라고 칭찬했다. 박애리는 "제 손에 감각이 있는 것 같다. 손대중이 타고 난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어머니는 며느리에게 갑자기 외출을 제안했다. 어머니는 "걔는 어렸을 때 안 그랬는데 누굴 닮아서 그렇게 잔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팝핀현준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박애리는 "자신만의 기준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어머니는 "그게 독재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팝핀현준의 어머니는 며느리 박애리를 데리고 정신과 심리 상담을 받으러 갔다. 박애리는 과거 친정엄마가 돌아가신 후 극단적인 생각을 했던 경험을 이야기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전문가는 박애리와 남편 팝핀현준에 대해 "박애리씨가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남편이 계속해서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할 수 있다"라며 "부인은 이것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남편의 행동을 고치지 못한다. 부인은 상처를 받지 않아도 보는 어머니는 가슴이 철렁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는 "지금은 괜찮지만 나중이 되면 누적된 그 부분을 견디지 못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날 박애리는 자신의 기쁨보다 남편과 시어머니, 딸의 기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박애리는 "날 위해 쓰는 걸 좀 아까워 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는 "왜 이렇게 '나' 자신이 없나"라고 조언했다.

이어 전문가는 "남편과 좀 더 완벽한 사랑을 하기 위해선 이야기를 해야한다"라며 "이런 얘기를 하는 건 남편에게 잘못한 것보다 부인의 잘못이 크다. 앞으로 남편이 조금만 나에게 기분 나쁘게 하면 정색을 하고 표현을 해서 그러지 못하게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박애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생각은 하지 못했다"라며 "좋은 이야기건 싫은 이야기건 다 얘기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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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살림하는 남자들2'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