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은 만우절 장난'..김재중, 코로나19 거짓말→"경각심 필요하단 생각에" 2차 사과[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4.02 06: 52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코로나19 확진을 고백했다가 만우절 장난이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2차 사과까지 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김재중은 지난 1일 오후 개인 SNS에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도 저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습니다. 먼저 제가 쓴 글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해 피해 받으신 분들, 행정업무에 지장을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과 사과드립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김재중은 "옳지 않다는 판단. 알고 있습니다. 현재 느슨해진 바이러스로부터의 대처 방식과 위험성의 인식.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해 피해 받을 분들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며 만우잘 장난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개학이 미뤄지고 여유로워진 시간을 활용한 밀폐된 공간에서의 접촉 등으로 제2의 제3의 코로나 패닉을 낳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 무서웠다고.
그러면서 김재중은 가족사까지 공개했다. 그는 "저의 아버지도 얼마 전 폐암 수술을 받으시고 줄곧 병원에 다니셨습니다. 그러면서 병원에 계신 의료진과 환자들을 보면서 뭔가 화가 나기도 하고 바이러스가 남의 일이 아니라 자신의 일이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분노를 표했다. 
또한 김재중은 "정작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해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분들과는 반대로 평상시와 다를 바 없는 복장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채 여가생활을 즐기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에 경각심이 필요하다 생각 했습니다. 다양한 정보매체와 인터넷에서도 크고 작은 주의를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그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사람들에게 어떻게해서든 현시점의 위험성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제발. 귀 기울여주세요. 제발. 아프지 말고 아픔을 겪지 마세요"라구요"라고 호소했다. 
"제 주변에서 마저도 확진자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란 걸 확신했고 두려움은 배로 느껴졌습니다"는 김재중은 "사람을 잃고 나서야 반성하는 태도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답답하고 힘들지만 지금보다 더.. 조금 더 노력해서 이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고 싶습니다"라며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강조했다. 
끝으로 김재중은 "제 글로 인하여 코로나 바이러스를 위해 애쓰시는 정부기관과 의료진들 그리고 지침에 따라 생활을 포기하며 극복을 위해 힘쓰는 많은 분들께 상심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앞서 김재중은 같은날 개인 SNS에 "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 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저의 부주의였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그는 "개인의 행동이 사회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저로 인해 또 감염됐을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덧붙여 팬들을 걱정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는 김재중의 만우절 장난이었다. 수많은 누리꾼들은 물론, 일부 팬들은 김재중에게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일침을 가했고 김재중은 "이 글로 인해 받을 모든 처벌 달게 받겠다"며 코로나19 만우절 장난 글을 삭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재중을 처벌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이에 김재중은 1일 오후 출연하기로 했던 NHK 1라디오 '후루야 마사유키의 팝A' 생방송 일정을 취소했다. 김재중은 차질없이 해당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일정을 전면 취소한 것. 
'후루야 마사유키의 팝A'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재중이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사정이 생겨 오늘은 내용을 변경해 방송하겠다"고 밝혔다. 
과연 그가 앞으로 어떤 행보로 대중의 마음을 되돌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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