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에 매일 감탄”..‘철파엠’ 이주영이 밝힌 #이태원 클라쓰#트렌스젠더 연기#단톡방[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0.04.02 09: 19

배우 이주영이 큰 인기를 끌었던 ‘이태원 클라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2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 최근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트렌스젠더 마현이 역으로 열연했던 이주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주영은 ‘이태원 클라쓰’ 후유증을 고백하는 청취자에게 “후유증 없이 즐겁게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드라마 방송할 때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많이 알아봐주셨는데 지금은 돌아다닐 수 없는 시국이니까 집에 칩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원 클라쓰’에서 트렌스젠더 마현이 연기한 이주영은 “웹툰이 연재될 때 재밌게 본 작품인데 캐스팅 제의가 들어와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극 중 이주영은 강렬한 은발로 등장했는데 “웹툰 원작에서 마현이가 은발이었다. 다른 분들의 머리색이 평범하다 보니 ‘현이는 독특하게 가보자’는 말씀으로 희생당했다. 나도 변신해 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역할 자체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으레 트렌스젠더라고 했을 때 겉모습으로 추측하는 바가 있는데 그런 고정관념을 피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주영은 극 중 마현이가 장근수(김동희 분) 때문에 강제로 트렌스젠더라는 사실을 아웃팅 당했는데 이후 박새로이(박서준 분)이 위로해주는 장면을 최고의 순간으로 꼽으며 “현이가 단단해지는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태원 클라쓰’에서 단밤 요리사 마현이를 연기한 이주영. 김영철이 “실제로 요리를 좀 하냐”고 묻자 이주영은 “자취 5년차라 요리를 좀 한다. 한식을 잘하는 편이다”며 제일 자신있는 요리가 제육볶음과 닭볶음탕, 찜닭이라고 했다. 
김영철이 제작사의 허락 하에 ‘단밤’이라는 식당을 차리는 것이 어떠냐고 질문했고 이주영은 “단밤에서처럼 업장에서 팔 수 있는 정도는 아니고, 내가 맛있게  먹을 정도로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주영은 최근 가장 달았던 술이 집에서 먹은 술이라며 “실제로 술을 즐기진 않는데 가끔 가다 집에서 친구들과 한 잔 한다. 맥주를 마시느니 소주나 막걸리를 마신다. 마실 거면 조금 취하는 게 좋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주영은 ‘이태원 클라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이주영은 “‘이태원 클라쓰’를 촬영하면서 함께하는 배우들에게 매일 감탄했다. 다 같이 호흡을 맞추는 신이 많았다. 많은 배우들과 함께 했는데 그러면 내 것을 하느라 바빠서 정신없을 수도 있는데 서로 받쳐주는 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에 연락을 주고 받은 배우가 안보현이라며 “단밤 식구들끼리 단톡방이 있는데 매일 대화가 오간다. 메시지가 너무 많이 쌓여서 알림을 꺼 놨다. 나가고 싶다”며 웃었다.
또한 이주영은 체육 전공으로 대학교에 입학했다고. 그는 “고등학생 야간자율학습이 너무 하기 싫었다. 체육 입시반에 들어가면 야자를 안해도 돼서 그렇게 하다 보니 체대로 입학하게 됐다”고 했다.
배우 이주영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이후 이주영은 연극영화과로 전공을 바꾼 것에 대해 “교양으로 연극 수업을 들었는데 그것이 계기가 많이 됐던 것 같다. 연극이라는 것을 접해본 적이 없었는데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해보고 싶다까지 발전했다”고 했다.
이주영은 ‘이태원 클라쓰’에서 멋지면서 예쁜 ‘멋쁨’을 발산했는데 “민망하다”며 자신의 장점으로 “매사에 담담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오늘은 라디오 출연이 세 번째이고 단독으로는 처음이다”고 했다. 이날 처음 라디오에 단독으로 처음 출연한 것이지만 여유로운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동생에게 용돈을 주냐는 질문에 이주영은 “가끔 준다”며 “‘이태원 클라쓰’가 잘 돼서 어머니에게 좀 드리려고 한다”고 했다. 
언제 설레냐는 질문에 이주영은 “맛있는 음식 앞에서 설레는 편이다”고, 어떤 계절을 좋아하냐는 질문에는 “가을”이라며 “추운 걸 너무 싫어한다”고 답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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