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의 딸’ 송가인이 ‘맛남의 광장’에서 그 매력을 터뜨렸다. 먹방부터 맛 표현, 런치쇼까지, 못하는 게 없는 송가인은 마치 진도가 자랑하는 대파, 봄동과 같았다.
송가인은 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 출연해 백종원, 김희철, 양세형, 김동준과 함께 진도 봄동 알리기에 나섰다.
진도의 두 번째 특산물은 봄동이었지만 이를 아는 이는 많지 않았다. 봄동은 겨울에 파종해 봄에 수확하는 배추로, 단맛과 식감이 아삭하지만 봄동 생산지와 멀어질수록 존재감이 없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봄동 가격은 8~9년 전 10kg 당 4만 원에서 현재 10kg 당 1만 원 대로 떨어진 상태. 백종원은 “봄동이 잘 팔리게 해드리겠다”고 약속하며 봄동을 활용한 메뉴 개발에 돌입했다.

신메뉴 개발을 위해 송가인을 비롯한 ‘농벤져스’가 모였다. 백종원은 먼저 시저 샐러드에서 착안한 ‘봄동 샐러드’를 선보였다. 마요네즈, 간마늘, 식초, 레몬즙, 설탕, 후춧가루, 멸치액젓 등으로 드레싱을 만들고 봄동과 섞었다. 마무리로 빵을 올려 완성했다. 송가인은 ‘봄동 샐러드’를 먹은 뒤 “음~”이라고 감탄하며 “별이 다섯 개”를 외쳤다.
다음 메뉴는 김동준이 준비한 ‘봄동 코울슬로’였다. 햄버거의 사이드로 먹던 코울슬로에서 생각했다는 김동준은 양배추 대신 봄동을 이용했다. 마요네즈, 설탕, 식초를 넣은 드레싱에 손질한 봄동과 피망, 양파, 옥수수콘을 섞었다. 이 봄동 코울슬로를 모닝빵 사이에 넣어 더 맛을 높였다.
다음 메뉴 봄동 비빔밥을 만들면서 송가인과 김희철의 티격태격이 시작됐다. ‘가장 요리 못하는 사람’으로 꼽혀 비빔밥 세팅에 나선 김희철을 두고 송가인이 “맛없게 비비고 있다”고 저격한 것. 김희철도 밀리지 않고 송가인에게 “맛없게 가져간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식회를 앞둔 점심시간에는 백종원의 대파 제육볶음이 공개됐다. 맛을 본 송가인은 “선생님이 맛있는 음식 해주시고 좋다”고 감탄했고, 백종원은 “스케줄 조정해서 자주 와라”고 이야기했다.

송가인은 김희철과 아웅다웅하며 홀 매니저를 맡았다. 메뉴판을 작성하는 동안에도 두 사람은 친남매 같은 케미를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냈다. 송가인은 메뉴판에 “진도 봄동이어라”는 시그니처 멘트를 넣고, 하트를 꾸미는 소녀 감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미식회가 진행되고, 송가인은 서빙을 하면서 맛에 대해 물으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농민들에게 다가갔고, 농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귀기울여 들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미식회의 마무리에는 송가인과 ‘성악부’ 김희철x양세형x김동준의 깜짝 런치쇼도 마련됐다. 불협화음의 아카펠라 이후 송가인이 ‘엄마 아리랑’을 부르며 등장해 송가인 ‘찐팬’을 뭉클하게 했다. /elnino8910@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