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가 시어머니 장례식장에서 만나는 박해준과 한소희가 키스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3일에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는 이태오(박해준)의 어머니가 사망한 가운데 이태오가 장례식장에서 여다경(한소희)를 만나 밀회를 즐겼다.
앞서 이태오는 설명숙에게 여다경에 대해 이야기하며 "걔랑 있으면 내가 살아있는 것 같다. 창작자로서 영감이 떠오른다. 애틋하고 소중하고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태오는 "당연히 선우도 사랑한다. 내가 미치겠는건 두 사람을 동시에 다 사랑한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날 지선우(김희애)는 여다경의 말과 시어머니의 말을 떠올리며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결국 지선우는 이혼을 하기로 결심하고 이태오의 재정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지선우는 이태오가 3년 전 자신 몰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 아들 이준영의 이름으로 된 변액보험 약관 대출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듣게 됐다.
이태오는 대출 받은 돈으로 여다경을 위한 고가의 선물을 샀던 것. 이를 알게 된 지선우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지선우는 시어머니를 찾아갔다. 지선우는 이태오의 외도를 모른 척 하고 참아달라고 말했다.
이에 지선우는 "이혼할거다. 빈털터리로 쫓아 낼 거다. 이 동네 다신 발도 못 붙이게 하고 준영이는 다신 못 보게 될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시어머니는 "너 때문에 내 아들도 고단했다. 오죽하면 그랬겠냐. 평생 아비없이 가슴에 대못 박힌 내 아들이 자식까지 못 본다니 그 꼴 못 본다. 이혼하고 싶으면 나 죽이고 해라"라고 말했다.
이에 지선우는 "돌아가시면 안된다. 어머니. 태오씨가 어떻게 망하는 지 똑똑히 지켜보셔야 한다. 여기 가만히 누워서"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다음 날 지선우의 시어머니는 사망했다. 집으로 온 여다경은 엄마 엄효정으로부터 지선우의 시어머니, 이태오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장례식에서 이태오는 술에 취해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지선우는 "아무리 슬퍼도 이렇게 취해 있으면 어떻게 하냐. 격을 갖춰야 한다. 당신 이런 모습 준영이가 보고 배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때 여다경의 부모가 들어오자 옷을 바로 입고 인사했다. 이 모습을 본 지선우는 또 한 번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바람을 쐬러 나온 지선우는 설명숙에게 "나 이혼 하면 어떨 것 같냐"라고 물었다. 이에 설명숙은 "인과응보, 사필귀정 그런 거 없다. 이혼하면 비참해지는 건 여자 뿐이다. 잘 생각해보고 결정해라"라고 말했다.

그때 여다경이 장례식으로 찾아왔다. 이태오는 끝까지 여다경의 부모를 챙기느라 찾아오는 조문객들은 뒷전이었다. 여다경은 이태오가 어디론가 가는 모습을 목격하고 뒤를 밟았다. 그때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렸다. 이태오가 지선우에게 청혼할 때 흘렀던 노래였다. 그리고 차 안에서 이태오와 여다경이 키스를 하고 있었다.
지선우는 이혼을 결심했지만 변호사의 말을 떠올리며 완벽한 이혼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한편, 이날 민현서(심은우)는 여다경의 옆집으로 이사가 임산부라는 공통점을 이용해 유대감을 쌓기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hoisoly@osen.co.kr
[사진 : JTBC '부부의 세계'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