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人후보가 모의 선거를 시작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 '정치를 한다면'에서는 각약각색의 정치 공약을 내세우는 11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11인의 방구석 정치인의 영상이 공개됐다. 앞서 이들은 전문가의 심층 면접을 통해 뽑혔다.코미디언이자 알바왕 최예나는 "제가 피부로 겪는 일이 실제로 필요한 일이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열심히 해보겠다"고 밝혔다.
장예원은 "경력 단절 여성들과 일을 하고 싶다. 아이를 낳고 여자라는 이유로 일을 할 수 없는 건 너무 불공평하다"며 참여 의사를 전했다. 이외 9명 역시 저마다의 이유로 정치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강원도 인제에서 모인 11명은 당색깔을 표현하는 옷을 골라 입었다. 이어 주민들이 등장했고 11명의 후보들은 연설을 시작했다. 주민들은 목소리와 첫인상, 연설만으로 후보를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
후보 1번 최예나는 큰 목소리와 흥겨운 노래로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후보 2번은 빈재욱은 전 구의원 후보였다고 밝혔다. 후보 3번 이재한은 "1등이 상금이 천만 원이다. 1등을 하면 주민들에게 쓰겠다."고 말했다. 이 모습에 표창원은 "불법이다. 대가를 제시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후보 4번 은하선은 아리랑을 부르며 시선을 끌었고 후보 5번 약사 고승일은 "여러분의 고충을 잘 전달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신있는 발언을 했다.
이어 후보 6번 장예원은 "6번 꼭 기억해 달라"는 말을 남겼고 후보 10번 변호사 장천은 "어머님, 아버님께 법률 상담을 해드리겠다", 후보 7번 DJ문종민은 "좋은 시간 보내고 가겠다"고 전했다.

기호 8번 정태성은 "나이도 많고 변변치 못하다. 그냥 예쁘게 봐 달라"며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구라는 "좋은 자세는 아닌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기호 9번 이세영은 "가족처럼 누나처럼 함께하면서 좋은 시간 만들겠다"고 밝혔고 마지막으로 기호 11번은 '보약 같은 친구'를 열창했다. 이어 "안마기를 가지고 왔다. 마음껏 쓰셔도 된다"며 공약했다.
이에 첫인상에서 후보 11번이 주민들의 마음을 가장 많이 얻어 1등을 차지했고 2등은 후보 9번, 3등은 기호 3번이 차지했다. 1등이 된 11번 후보는 약사 고승일과 변호사 장천, 최예나 3명을 영입해 흑설당을 만들었고 이어 2등은 2명을 영입해 노란당을 , 파랑당은 한명을 영입했다. 선택을 받지 못한 7번과 8번은 무소속이 됐다.
이후 이들은 선거자금으로 유세를 시작했다. 40만원을 거머쥔 흑설당은 승합차로 30만원을 얻은 노란당은 퀵보드를 타며 이장님을 따라다녔고 10만원을 차지한 파란당은 마을버스를. 돈을 받지 못한 무소속은 걸으며 이동했다.
이들의 모습에 김구라는 표창원에게 다수당과 소수당 실제로도 차이가 많이 나지 않냐고 물었고 표창원은 " 차이가 많이 난다.돈, 조직 인력. 규모가 필요한 것들이다. 하지만 무소속은 자유롭다.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이에 김구라는 "자유로우면 뭐하냐. 돈이 없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번째 주민을 만난 흑설당은 "5일 후 선거가 있다. 검은색 당을 뽑아달라며 법률 자문을 해줬다. 이어 가정을 방문해 아이들과 놀아주며 민심을 사로잡았다. 노란당은 이장님과 함께 고로쇠 만드는 일에 참여했다.

파랑당은 주민의 손을 잡으며 친근함으로 다가섰고 포대를 옮기며 7번 무소속은 뛰면서 유세를 진행했고 8번 무소속은 막국수 집을 찾았다.
택시기사인 8번 후보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 음식점이다"라며 이곳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가게 문이 닫혀 당황해했다. 이어 8번 후보는 주변 차량의 번호를 보고 연락을 해 "주민을 만나기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자 차량주인은 "고로쇠 와서 나르는 일을 도와달라"고 얘기했다. 이에 8번 후보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달려가 일을 도왔다.
유세를 마친 뒤 음식을 만들며 당원들끼리 의견을 나눴다. 다른 당과 달리 파란당은 입장 차이로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후보 3번은 "의견 차이는 계속 될 거다. 하지만 함께 가지 못할 건 없다. 설전이 없는 것보다 더 나은 것 같다"고 밝혔다. /jmiyong@osen.co.kr
[사진] 정치를 한다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