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유쾌한 ‘집사부일체’ 멤버들이지만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가 쌓여 있었다.
5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 양세형, 신성록, 이승기는 일일 제자 김동현, 이진혁과 함께 코로나19 사태 속 면역력을 높이기에 힘썼다. 숀리와 함께 운동한 후 마음 수련에 나섰다.
임상심리전문가 박경화 사부는 “비가 내리는 날, 빗속의 나를 그려보세요”라는 미션을 내렸다. 이승기, 양세형, 신성록, 이진혁, 김동현은 각자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는 스트레스 양과 방어력을 알아 보는 심리 테스트.
먼저 신성록은 삼림이 우거진 강가에 있는 방갈로를 그렸다. 그는 “저는 비 오는 날 낚시 중이다. 비는 기분 좋게 내리는 양이다”라고 설명했다. 사부는 “방갈로에 있어서 비를 안 맞는다는 건 외부의 스트레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빗물의 양과 먹구름, 웅덩이, 천둥 등은 스트레스의 양이고 우산, 건물 등 비를 막을 수 있는 건 스트레스 방어력을 나타내는 것. 신성록은 완벽하게 방갈로에서 비를 피하고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력을 갖추고 있다는 칭찬을 받았다.
이진혁은 “우산을 쓰고 있는데 다른 손에 우산이 하나 더 있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어깨도 살짝 젖어 있다”고 설명했다. 사부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건 외로움이 반영된 거다. 비도 쏟아지는 걸 보면 스트레스가 많다. 심지어 어깨에 비가 젖은 것까지 표현했다. 감당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많다”고 말해 형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동현은 비보다 주변 풍경에 집중해 그렸다. 그는 “‘빗속의 사람’ 얘기에 바로 떠오른 건 논이었다. 오두막 같은 곳에서 빗소리를 듣는 게 편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부는 “본인은 편안하게 있고자 하지만 뭔가를 많이 만들어야 하는 스트레스가 있다는 거다. 농부처럼 수확을 기다리는 마음”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동현은 “맞다. 제가 제자들을 육성하고 있는데 당장의 성과보다 기다리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해 듣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승기는 멤버들의 걱정을 한몸에 받았다. 누가 봐도 비의 양이 많았기 때문. 그러나 그는 “전 폭우가 아니라 보통 비로 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부는 “다른 이들은 폭우처럼 보지만 본인은 모른다. 그럼에도 이승기 그림에는 미소 짓는 표정이 있다. 다만 가로등도 켜져 있는데 외로움도 뜻한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버틸 만한 정도다. 남들이 걱정할 정도인데 본인은 스트레스에 대수롭지 않은 타입”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양세형은 가장 단순한 그림을 보였다. 이에 사부는 “비도 많이 내리고 우산을 쓰고 있지만 웅덩이 위에 있다. 스트레스 안에 있는데 이런 스트레스 쯤이야 장화를 신고 첨벙첨벙 즐기고 있는 거다. 그리고 주변에 뭐가 없다. 부수적인 것보다 가장 중요한 하나를 찾는 타입이다. 자신의 과제에 집중하는 걸 좋아하는 것”이라고 알렸다.
심리테스트를 마친 이들은 스트레스 원인 중 1위인 인간관계에 대한 대처법을 상황극으로 풀어가기로 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집사부일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