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정은이 첫 등장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 안아름, 연출 이재상)에서는 강초연(이정은 분)이 죽은 줄 알았던 송영달(천호진 분)의 동생임이 암시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막내 송다희(이초희 분)는 4년제 대학으로 편입 준비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평소 관심 있던 아동심리를 본격적으로 배우고 싶었기 때문. 이에 송영달은 걱정했지만 "다희는 거저 길렀다. 이제라도 밀어주고 믿어주고 싶다"는 장옥분(차화연 분)의 말을 들은 뒤 지지해주기로 마음 먹었다.
가장 믿음직한 셋째 딸 송나희는 송영달, 장옥분 몰래 대형 사고를 쳤다. 바로 윤규진과 이혼을 한 것도 모자라 계약 동거를 시작한 것. 두 사람은 사소한 일로도 투닥거리며 아슬아슬한 관계를 유지해나갔다.
첫째 아들 송준선(오대환 분)에게도 일이 났다. 송준선은 우연히 후배들의 뒷담화를 듣게 됐다. 송준선은 홍콩에서 거액의 투자를 받게 됐다고 둘러댄 뒤, 액션 스쿨을 곧바로 그만뒀다.

이 가운데 송영달은 절을 방문했다. 오래 전 하늘로 떠나보낸 동생 송옥숙을 추모하기 위해서였다. 가난에 시달리던 송영달은 이웃의 권유로 송옥숙을 과수원을 운영하는 가족의 식모로 보냈다. 그저 송옥숙이 굶지 않길 바라는 마음 뿐이었다.
하지만 송영달이 송옥숙을 찾았을 때는 이미 송옥숙이 세상을 떠난 후였다. 송옥숙이 열병을 앓다가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다는 것. 이후 매년 동생의 제사를 지내온 송영달은 "넌 아직 다섯 살이네. 난 60이 넘었는데"라고 말하면서 애달파했다.
같은 시간, 강초연(이정은 분)은 단란주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강초연은 그만의 운영 철칙이 확실한 마담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손님들은 직원들에게 2차를 요구하기 일쑤였다.
강초연은 2차를 거부하자 난동을 피우는 취객을 달래다가 말이 통하지 않자, 그들을 힘으로 제압했다. 강초연의 걸크러시 매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강초연은 경찰서에 연행됐다. 이때 송영달이 친구와 함께 그 옆을 스쳐갔다.
강초연은 김가연(송다은 분)이 적금을 깨 합의한 덕분에 풀려났다. 이 사건으로 회의감을 느낀 강초연은 자신이 자란 절을 찾았다. 앞서 송영달이 찾은 사찰과 동일한 곳이었다. 강초연은 자신을 키워준 스님에게 담담한 듯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강초연은 술 장사를 그만둘 것을 다짐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