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내공+α" 신승훈, '마이 페르소나'에 담아낸 대선배의 품격[신승훈 30주년③]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4.07 14: 32

가수 신승훈이 '마이 페르소나'를 통해 데뷔 30주년 그 이상의 진가를 증명한다.
신승훈은 오는 8일 데뷔 30주년 스페셜 앨범 '마이 페르소나(My Personas)'를 발매한다. 
앨범명 '마이 페르소나'는 '나의 분신 같은 음악'을 뜻한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신승훈은 분신과도 같은 음악을 '마이 페르소나'에 오롯이 담아냈다. 그가 쌓아온 30년 내공의 집약체인 셈이다. 

'마이 페르소나'에는 더블 타이틀곡 '여전히 헤어짐은 처음처럼 아파서'와 '그러자 우리'를 포함, '늦어도 11월에는', '내가 나에게', '이 또한 지나가리라', '워킹 인 더 레인(Walking in the Rain)', '사랑, 어른이 되는 것', '럴러바이(Lullaby)(Orchestra Ver.) 등 총 8곡이 담겨 있다.
타이틀 곡 '여전히 헤어짐은 처음처럼 아파서'는 서정적이고 애잔한 스트링 사운드가 특징인 노래로, 신승훈 표 발라드에 가장 부합한다. 또 다른 타이틀 곡 '그러자 우리'는 이별 후 먹먹한 감정을 담백하게 표현한 발라드곡이다. 두 노래를 더블 타이틀로 내세운 것에서 신보에 대한 신승훈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1990년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한 신승훈은 첫 앨범부터 140만 장을 팔아치우며 '발라드 황제'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 7집까지 연속 밀리언셀러를 기록했고 음악방송 14주 연속 1위, 골든디스크 최다 수상, 한국 가요 음반 역사상 최대 누적 판매고를 달성하며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그럼에도 신승훈은 안주하지 않았다. 신승훈은 과거 영광을 되새김질하기보다, 음악적 성장과 변화를 이어갔다. Mnet 음악 예능 프로그램 '더 콜', '내 안의 발라드' 출연과 솔로 여가수 로시의 프로듀싱이 그 예다.
신승훈의 30주년 기념 앨범에도 그의 '현재진행형' 역량과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보통 스페셜 앨범은 기존 인기곡으로 구성되기 마련이지만, 신승훈은 이번 앨범의 반 이상을 히트곡이 아닌 신곡으로 채웠다. 
'마이 페르소나'에서 눈에 띄는 것은 또 있다. 바로 수록곡 '워킹 인 더 레인'과 '사랑, 어른이 되는 것'이 각각 원우, 더필름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버전이라는 점. 선배 가수가 후배 가수의 노래를 부르는 경우는 드문데다, 특히 가요계 대선배 신승훈이 직접 리메이크에 나선 만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신승훈은 평소 눈여겨본 싱어송라이터 원우와 더필름을 지원사격 하는 방법 중 하나로 리메이크를 택했다. 이로써 신승훈은 원우와 더필름에게 큰 힘을 실어준 것은 물론, 가요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처럼 신승훈은 모두의 롤모델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 음악에만 묵묵히 전념해왔다. 그런 그가 30년 내공과 식지 않은 열정, 이와 더불어 내리사랑까지 '마이 페르소나'에 쏟아냈다. '마이 페르소나'를 통해 또 한 번 신승훈의 품격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notglasse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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