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윤택이 영상통화로 선생님과 다시 만났다.
10일 방송된 KBS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개그맨 윤택이 30년 만에 선생님을 만나고 그 후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날 윤택은 "자연의 에너지를 담아왔다"라며 MC들을 위해 준비한 고로쇠수액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김용만은 "택이보다 이게 더 반갑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택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또 한 번 눈시울을 붉혔다. 윤택은 "아이를 낳고 키우다보니까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방송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얼마 안됐다. 너무 죄송했다"라며 "내가 잘못해도 다그치지 않고 항상 괜찮다고 말씀하셨다"라고 말했다.

방송 당시 윤택은 나쁜 짓을 했던 골목길을 찾았다. 윤택은 "중학교 2학년때 길에서 돈을 뺏다가 경찰서에 잡혀 갔다. 그때 선생님이 제일 먼저 보호자라고 오셨다. 경찰들에게 제가 가르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시더라. 정말 제자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모습을 본 윤택은 "방송하면서 이야기하고 걷던 당시가 떠올라 더 눈물이 난다"라고 말했다. 윤택은 "검도장을 들어갈 때 너무 심장이 떨렸다. 과연 여기에 선생님이 계실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택은 "선생님이 나를 부르실 때 그 목소리가 예전 그 목소리 그대로였다"라고 말했다.
이날 윤택은 LA에 거주중인 박재욱 선생님과 영상통화를 통해 깜짝 만남을 가졌다. 박재욱 선생님은 "시국이 좋지 않아서 지금은 검도장을 쉬고 있다"라며 "방송 후 반응이 엄청났다. 마트 캐셔분이 나를 알아보고 인사를 하시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재욱 선생님은 "윤택이가 정말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처음 윤택이가 들어올 때 별 별 생각이 다 들더라. 그래서 더 눈물이 났다"라고 말했다. 박재욱 선생님은 윤택에게 영상 메시지를 띄우며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지금도 그 날이 생생하다. 조만간 만나자. 우리가 약속한 게 있지 않나. 아내와 함께 하임이와 함께 한 번 와라"라고 말했다.
윤택은 아직도 'TV는 사랑을 싣고' 출연을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내셔야 한다. 마음 속에 담아두면 짐이다.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하지 않나. 그 마음을 덜어내면 훨씬 더 가벼워 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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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1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