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김희애가 박해준과 한소희의 불륜을 폭로하며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안겼다.
10일 오후 방송된 JTBC ‘부부의 세계’에선 이태오(박해준)는 지선우(김희애)의 사뭇 달라진 태도에 맞바람을 의심했다.
이태오는 잠든 척하고 있는 지선우의 휴대폰에서 호텔에 다녀온 흔적을 발견했다. 이에 이태오는 설명숙(채국희)에게 전화를 걸어 추궁했고, 지선우가 누군가에게 꽃바구니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지선우는 손제혁(김영민)과 하룻밤을 보낸 대신 이태오 회사의 회계자료를 받았다. 그러나 손제혁은 더 자세한 정보를 주겠다며 또 함께 자기를 원했다. 손제혁의 아내 고예림(박선영)은 지선우와의 사이를 눈치 챘지만 모른 척했다.
그러다 손제혁은 지선우에게 “8시에 만나자”라고 문자를 보낸 뒤 호텔방에서 기다렸다. 하지만 지선우는 손제혁이 아닌 담당 변호사를 만나 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바람맞은 손제혁은 이태오, 지선우의 집으로 찾아왔다. 때마침 귀가한 지선우는 당황해했고, 손제혁은 이태오의 비자금 3억 2천만원을 언급하며 몰래 지선우를 유혹했다.
여다경(한소희)과 헤어진 이태오는 계속 지선우가 이상한 모습을 보이자 바람이라고 의심했다. 이준영 역시 엄마 지선우의 방방황과 관련해 이태오에게 “엄마 화난거지. 아빠가 잘못해서”라고 물었다. 이태오는 “아무 문제 없다. 아빠가 잘 해결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술을 마신 지선우는 횡단보도에서 과거의 트라우마를 떠올렸다.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것. 그러면서 순간 차에 뛰어들려했고 마강석(박충선)이 지선우를 구했다.
마강석은 지선우의 모든 사연을 듣고 “준영과 다른 곳에서 새 출발해라”라며 “거기서 더 나가면 위험하다. 까딱하면 나처럼 인생 망가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후 민현서(심은우)는 지선우에게 여다경과 이태오가 헤어졌다고 말했다. 그래서 여다경이 본가로 들어갔다고. 이를 들은 지선우는 깊은 생각에 빠졌다.
이어 지선우는 이태오를 데리고 여다경의 본가에 무작정 밥을 먹으러 갔다. 엄효정이 집으로 초대했던 것을 떠올린 것. 지선우는 손제혁에게 이태오가 여병규(이경영)의 투자를 받기로 했다는 사실을 들었던 바. 이에 이태오가 여다경과 헤어졌음을 깨달았다.
그러다 지선우는 여병규, 엄효정, 여다경 앞에서 이태오의 바람사실을 폭로했다. 그러면서 지선우는 “임신한 것 부모님은 모르나봐. 다경씨”라고 말했다. 이태오에게 투자하기로 했던 여병규와 엄효정은 큰 충격을 받았다.




지선우는 이태오가 자리를 떠나려하자 여다경에게 “봤지. 이태오가 얼마나 비겁한지”라고 말했다. 이에 여병규는 오히려 "내 딸 건들지마"라고 분노했고, 지선우는 “당신 딸부터 조심했어야죠. 아무리 몸이 달았어도 남의 남편은 건들이지 말아야지”라고 받아쳤다. 여다경은 “넌 진짜 미친년이야”라며 지선우의 뒤통수를 때렸다.
이어 여다경은 주저앉아 오열했고 지선우는 자리를 떠났다. 밖으로 따라나온 이태오는 지선우에게 “꼭 이래야 했냐. 난장판을 만들어야했냐”고 따졌다. 지선우는 “내가 사실대로 말하라고 기회를 주지 않았나. 그때마다 도망치지 않았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지선우는 “나 제혁씨랑 잤다”고 말했다. 놀란 이태오는 복수하고 싶었냐고 물었고 지선우는 “처음엔 복수할 생각이었다. 막상 할 땐 짜릿했다. 너랑 할 땐 그렇게 못느꼈는데”라고 속시원한 반격을 보였다.
이태오는 “네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해. 네가 어떻게 다른 새끼랑 자냐”고 외쳤고 지선우는 “뭐가 됐든 그 기분 잊어버리지마. 내가 느꼈던 기분이다”라고 분노했다. 그 시간, 손제혁은 지선우가 기다리고 있는 줄 알았던 호텔방에서 고예림을 마주했다.
이처럼 극중 김희애는 후련한 폭로 질주로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사이다 반전을 선사했다. 여기에 박해준의 적반하장까지 몰입감을 더하며 재미를 상승시켰다. 과연 김희애는 또 어떤 반격으로 박해준을 받아칠지, 무사히 이혼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misskim321@osen.co.kr
[사진] 부부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