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범준이 열고 뮤지컬 '빨래'가 닫았다..'놀면뭐하니-방구석 콘서트' 감동 엔딩 [어저께TV]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4.12 06: 50

장범준이 열고 뮤지컬 ‘빨래’ 팀이 받았다. MBC ‘놀면 뭐하니?-방구석 콘서트’가 코로나19 로 시름에 빠진 전 국민을 멋지게 위로했다. 
11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 ‘방구석 콘서트’이 마무리됐다. 이승환, 유산슬x송가인, 장범준, 지코, 사이먼 도미닉, 그레이, 우원재, 코드 쿤스트, 잔나비, 선우정아X새소년, 뮤지컬 ‘맘마미아’ 팀에 이어 혁오와 뮤지컬 ‘빨래’ 팀이 엔딩을 맡았다. 
혁오는 앞서 월드투어를 계획했으나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때문에 아쉽게 이를 연기했다. 혁오 밴드는 무관중 무대에서 ‘톰보이’를 열창했고 이들의 감성은 여전했다. ‘헬프’ 무대까지 보컬 오혁의 노래를 비롯해 밴드 연주는 완벽했다. 

소감을 묻는 말에 혁오는 “관객들이 없으니 편안하다”고 답해 듣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제작진은 혁오가 관객과 거리두기 중이라는 자막으로 다시 한번 웃음을 안겼다. 유희열 역시 “어쩐지 오늘 노래 제일 잘하더라”고 지적해 혁오를 멋쩍게 했다. 
이어 뮤지컬 ‘빨래’ 팀의 무대. 유재석이 먼저 대기실을 찾아 배우들과 인사를 나눴다. 데뷔 29년 차이자 지난해 영화 ‘기생충’으로 완벽한 대세가 된 이정은을 비롯해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정문성이 그를 반겼다. 
이정은은 6년간 주인할매 역을 비롯해 김지숙과 여직원 캐릭터 등을 다양하게 소화했다. 정문성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출연해 남자 주인공인 솔롱고 역으로 큰 사랑을 맡았다. 이 작품은 홍광호, 임창정, 박호산, 이규형 등이 거쳐간 명작이다. 
유재석은 “제가 ‘빨래’를 봤어야 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이에 후배들은 “괜찮다. 이정은 배우도 유산슬의 ‘사랑의 재개발’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정은은 “그래도 유재석 팬이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유재석은 안방 시청자들을 위한 멋진 공연을 부탁했다. 
'빨래'는 서울의 달동네를 배경으로 서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나영과 몽골 이주노동자인 솔롱고를 중심으로 서민들의 팍팍한 인생살이를 웃음과 감동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매년 관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인정받아 온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이다.
솔롱고 역의 정문성이 ‘참 예뻐요’를 감미롭게 열창하며 시작과 동시에 안방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정은은 배우들과 함께 ‘슬플 땐 빨래를 해’를 부르며 팬들에게 위로와 공감, 응원을 보냈다. 안방에서 보는 이들의 명품 연기는 명불허전이었다. 
끝으로 배우들 다 같이 모여 ‘서울살이 몇 핸가요’ 엔딩을 장식했다. 덕분에 ‘방구석 콘서트’는 따뜻하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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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면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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