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상엽이 이민정과 이혼 후에도 여전히 처가 식구들에게 살뜰한 모습에 이민정의 마음이 복잡해졌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는 이혼 후 첫 가족식사 자리에 참석한 나희(이민정 분)와 규진(이상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의 동생 다희(이초희 분)가 시어머니 윤정(김보연 분)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나희는 펄쩍 뛰었다. 나희는 다희에게 당장 그만두라고 말했지만 다희는 "흉 잡힐 일 없이 성실하게 하겠다. 시급도 딴데보다 좋다. 엄마도 허락했다"며 "아버지나 언니한테 손 안벌리고 싶다"고 설득했다.

나희는 윤정에게도 다른 알바를 구하라고 했지만 윤정 역시 다희가 마음에 들었다며 거부했다. 나희는 규진에게 "우리 이혼했다. 넌 안 찝찝하냐"고 짜증을 냈지만 규진은 "난 우리 엄마 설득 못한다. 이혼은 우리 문제다. 처제한테 왜 알바를 해라마라 하냐. 이기적이다"라고 응수했다. 나희는 "너네 엄마는 네가 커버해라. 우리 엄마는 내가 알아서 커버할 수 있다"고 큰 소리 쳤다.
하지만 규진과 함께 백숙을 가지러 오라는 옥분(차화연 분)의 전화에 나희는 어쩔 수 없이 규진에게 함께 집에 가자고 부탁했다. 나희는 규진과 함께 집에 온 것에 편해 했지만 규진은 이를 전혀 티 내지 않고 옥분과 처가 식구들에게도 살갑게 대했다.
옥분은 규진에게 "우리 나희가 살림이 많이 서툴다. 대신 꼼꼼하게 챙겨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내가 사위 복은 타고난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이를 지켜보던 나희의 마음은 복잡해졌고, 굳이 규진의 차에서 내려 따로 집으로 향했다.

또한 규진은 돈이 필요한 나희의 오빠 준선(오대환 분)에게도 스스럼 없이 돈을 빌려줬다. 준선은 새로운 액션 스쿨을 차리기 위해 식구들에게 투자를 부탁했지만 모두들 외면했다. 이에 준선은 나희를 찾아갔지만 나희 역시 "나도 돈이 없다. 내가 줄 수있는 건 500 뿐"이라고 말했다.
병원을 나서던 길 규진을 만난 준선은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했고 규진은 "도와드리겠다. 근데 저도 자금사정이 좋지 않아서 드릴 수 있는 건 800이다. 그런데 나희한테는 비밀이다. 형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라며 선뜻 투자에 나섰다.
이혼 후 마주치기만 하면 티격태격하는 나희와 규진이지만 규진은 여전히 나희를 아끼는 마음이 슬쩍 드러나고 있는 바. 준선에게 망설임 없이 돈을 빌려줄 만큼 처가 식구들도 살뜰히 챙기는 규진의 모습에 나희의 마음도 다시 돌아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화면 캡처